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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사상 첫 3200선 돌파…과거 패턴상 랠리 기대↑


회복 국면서 중장기적으로 경기 민감주 비중 높은 코스피 우위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쌍끌이’ 매수로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3200선을 돌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처리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비롯해 음식료 업종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전 거래일보다 68.36포인트(2.18%) 상승한 3208.99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코스피 상대적 강세를 설명하는 첫 번째 요인은 개인 수급의 변화다. 개인들은 2000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80~90%에 이르는 매매비중을 유지해왔고 코스피에서 2019년까지는 50% 내외 비중을 보여왔다.

팬데믹이 그 기조를 바꿨다. 작년 3월 19일 1457pt까지 급락한 코스피를 목격한 개인들은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코스피 종목들을 잔고에 들였고 해당 시점부터 현재까지 43조7천억원을 순매수하며 거래소 내 개인 매매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심원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회복 국면 사이클에 초점을 두면 코스피의 중장기적 상승 흐름은 유효할 전망"이라며 "과거 금융위기 당시 반등→숨 고르기→2차 랠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상승세가 당시와 같이 19개월 가량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2022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강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다만 통상 계절적으로 수익률 분포상 여름 부근에 형성된 약세(Sell in May) 시점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심 연구원은 우려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여름 증시 약세 현상은 연초 기대가 하향 조정된 결과인데 이번에는 시장이 작년 11월부터 바이든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선반영해 올라왔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며 "최근 월 수익률 패턴도 예년 3~4월과 비슷해져 단기 모멘텀 둔화 구간 진입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쇼크 이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우위가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시장 충격이 컸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 지수는 2008년 10월 24일 저점부터 반등 이후 9개월이 지난 2009년 7월 24일에야 코스닥의 반등 탄력을 따라잡았고 단기 횡보 이후 2011년 4월까지 19개월간 추가 상승 사이클에 올라탔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도 유사한 상황으로 지난해 3월 저점을 확인하고 8개월이 지난 현재 코스피 반등 탄력이 코스닥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며 "두 번의 턴어라운드는 코스피 지수 구성 내 경기민감 섹터 비중이 확대되고 있었거나(2008년) 코스닥 지수 구성 대비 더 높았다는 점(2020년)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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