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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가뭄 韓 조선업계, 'LNG 추진선' 단비 되나


환경 규제로 각광…한국조선해양, 연초 9천억 규모 수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 'LNG 추진선'을 수주 불황 속 단비로 기대하고 있다.

LNG 추진선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주목 받는 선박이다. 국내 업체들도 LNG 추진선 수요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LNG 추진선 건조는 지난해 20조원 규모에서 2025년 13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LNG 추진선 건조는 지난해 이후 연 20여척 이상으로 시작, 단기 급증해 2030년에는 국내 건조선박의 약 60% 수준인 200여척 건조가 예상된다.

조선업계가 LNG 추진선을 수주 불황 속 단비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
조선업계가 LNG 추진선을 수주 불황 속 단비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

LNG 추진선은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선박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부터 선박 연료에 들어가는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LNG 연료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이같은 규제 때문에 선사들은 선박 연료를 LNG로 바꾸거나, 배에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스크러버 탑재 선박 입항을 제한하면서 LNG 추진선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액체 상태인 천연가스를 추진장치에서 사용 가능한 압력과 온도로 준비하는 LNG 연료 공급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모두 독자 LNG 연료 공급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LNG 추진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했고, 지난 2018년 7월과 지난해 9월 각각 세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유조선과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했다.

올들어서도 한국조선해양은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약 9천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유럽지역 선주와 LNG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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