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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100일] ㊦ 새로운 리더십 발휘…협업경영으로 더 빛났다


배터리 3사 회동으로 총수 이미지 굳혀…애플까지 협력 범위 확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SK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SK 제공]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정의선 시대'에 현대차그룹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로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수직계열화를 강조하던 현대차그룹은 최근 들어서는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 회장의 협업경영은 지난해 배터리 3사 회동을 시작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삼성SDI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면서 현대차그룹이 협업의 시대로 들어갔음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한화큐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GS칼텍스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총수로 공식적으로 올라선 이후에도 다양한 협력을 발표하며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애플과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의 전기차를 기아가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기아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부인하지는 않았다. 앞서 현대차도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애플은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도 현대차그룹과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오며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수소 사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국가, 기업과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호주 최대의 종합 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와 혁신적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자동차, CSIRO, 포테스큐는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형태의 화합물로 변환하면 더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해 원하는 곳까지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다. 또한 암모니아는 분해 시 수소와 질소만을 생성하기 때문에 더욱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기업과의 협업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인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의 문을 열었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총 8기가 설치돼 있어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자랑한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으며,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 10%에서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이 전기차 시대 선도를 위한 현대차의 미래 전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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