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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시총 150조원…연초부터 주가 '고공해진'


배터리 3사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록 행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K-배터리 주가가 연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고 이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되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치솟으며 시가총액 합산 규모가 15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사의 시총이 50조원가량이었던 걸 감안하면 약 3배가 늘었다.

K-배터리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건 LG화학이다. 올들어 주가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20%나 뛰었다.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 고지를 넘어섰고 이날도 1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배터리3사의 주가가 연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배터리3사의 주가가 연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도 주가가 연말과 비교해 20% 넘게 뛰었다. 지난달 50만원대였던 주가가 75만원대까지 올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패권경쟁, 자동차용 배터리 흑자전환에 올해 전사 영업이익 1조3천872억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주가가 1년 동안 3배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업체의 공격적인 전기차 확대로 구조적 변화에 따른 수혜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7일 주가가 26만8천원으로 10년만에 최고가를 찍었고, 11일엔 29만4천원까지 상승했다. 이후에도 27만~28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고가를 기록한 2011년에는 주력사업이던 정유업이 초호황기였다"며 "이번엔 차세대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가는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고, 올해도 더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가 추이도 배터리 성과에 달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26.4GWh를 기록하며 2019년에 비해 2.4배 급증했다.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72.4% 증가한 6.8GWh로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3.4배 가까이 급증한 6.5GWh를 나타내면서 순위가 네 계단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 한국계 3사는 지속적으로 선방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더욱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반 경쟁력 배양 및 성장 동력 점검 등에 적극 나서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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