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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GM, 전기차로의 대전환 선언


전기차-자율주행-서비스로 이어지는 GM의 발표

최근 자동차 및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전기차, 자율주행,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CES 2021에서 GM은 전기차로의 대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GM은지난 CES 2016에서도 기조연설을 통해서 전기차를 발표한 바 있다. 신형 볼트는 LG의 11개 부품을 장착하여 국내에서도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GM은 기조 연설을 성의없이 20분만에 끝내면서 전기차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보였다.

이번 CES 2021에서 GM은 전기차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 전기차 모델, 자율주행 기술, 배송 사업 등을 소개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GM은 지난 2020년에 2025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GM의 전기 트럭은 배송용 트럭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배송 서비스인 브라이트드롭까지 연결된다.

GM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사진=GM]
GM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사진=GM]

GM의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최근 현대 E-GMP, 폭스바겐 MEB 등 주요 자동차사들은 전기차 플랫폼이 발표되었다. 테슬라 전기차 차량 설계처럼 배터리와 구동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고, 플랫폼 위에 실내 공간부를 얹는 구조이다.

GM도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을 소개했다. LG와 협력하여 배터리와 플랫폼의 효율을 높이고 1회 충전거리 450 마일(720km) 이상을 가능하게 한다. GM은 차종에 따라서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500마일(800km)에서 600마일(960km) 정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GM의 얼티엄 배터리는 코발트 함량을 낮추고 니켈 함량을 높여서 60%의 에너지 저장 효율을 높였다. 또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효율적으로 설계하였다. GM은 기존 배터리 팩보다 60%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GM 허머 트럭 소개 [/사진=GM]
GM 허머 트럭 소개 [/사진=GM]

GM의 전기차 계획 CES 2021 개막에 앞서 열린 CTA의 ‘주목해 보아야 할 기술 동향’발표에서는 전기 트럭이 미국 시장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CTA는 GM의 허머 트럭,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등 전기 트럭이 중요한 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쉐보레, 지엠, 뷰익, GMC 등 여러 브랜드로 30 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쉐보레 전기차 EV 리프레쉬, 뉴 볼트 EUV를 비롯해서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픽업트럭, 컴팩트 크로스오버, 하이퍼포먼스차량 등 다양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GM측은 뷰익 브랜드가 중국에서 인기가 좋아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GM의 전기차 주행을 위한 구동 기술 GM은 전기차의 효율적인 구동을 위해서 터레인 모드와 왓츠 투 프리덤 모드 등 전기차 구동 기술도 선보였다.

터레인 모드는 비포장도로를 달리기 위한 기술이다. 정밀 제어를 통해서 비포장도로의 복잡한 지형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왓츠 투 프리덤 모드는 주행 시에 차체를 낮춰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모드이다.

터레인 모드와 왓츠 투 프리덤 모드 [/사진=GM]
터레인 모드와 왓츠 투 프리덤 모드 [/사진=GM]

배송 사업 진출 GM은 전기 트럭 기반의 배송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브라이트 드롭은 전기 트럭 기반 배송 서비스이다. 배송용 전기 트럭인 EV 600과 운반대 EP1을 조합하여 배송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EV 600 에서 내린 여러 대의 EP1이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이다. 이 배송 서비스는 페덱스와 협력하게 된다. GM 측은 EP1이 빌딩 등의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V 600에서 내리고 있는 EP1 [/사진=GM]
EV 600에서 내리고 있는 EP1 [/사진=GM]

자율주행 상용화 GM은 지난 2016년 크루즈 오토메이션 인수를 통해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온 바 있다. 2019년 레벨 4 조립 시작이라는 당초 계획은 달성하지 못했고, 코로나19로 크루즈 인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CES 2021을 통해서 GM은 자율주행 기술인 슈퍼 크루즈를 2023년까지 22대의 차량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서 새로운 기능을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와는 별도로 자율주행 셔틀 콘셉트카와 소형 플라잉카 콘셉트도 선보였다.

자율주행 셔틀과 플라잉카 콘셉트 [/사진=GM]
자율주행 셔틀과 플라잉카 콘셉트 [/사진=GM]

전기차 시장을 주도를 위한 GM의 다양한 준비 GM 발표에서는 이외에도 캐딜락 리릭의 33인치 LED 디스플레이, 온스타 가디언 앱과 보험 서비스, 플라잉카 콘셉트 등 실내공간, 서비스, 미래 콘셉트에도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CES 2016에서의 아쉬웠던 전기차 발표를 뒤로 하고 CES 2021에서는 다양한 기술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GM의 전기차 계획은 많은 협력을 하고 있는 LG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전기차, 서비스로 변해가는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전자, 네이버의 자문교수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자문단 위원,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모빌리티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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