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의 톺아보기] CES 2021 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AI·디스플레이의 진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벤츠는 지난 CES 2018에서 엠비유엑스(MBUX, 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MBUX는 인공지능과 사용자경험을 강조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디스플레이와 AI 엔진이 핵심이다. 헤드유닛과 디지털 클러스터를 연결한 일체형 디스플레이와 자체 개발한 AI 음성인식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실제 전시장에서는 운전석(Cockpit)의 형태로 전시되어서, 미래형 운전석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BMW는 2018 파리모터쇼에서 MBUX와 유사한 IPA(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를 발표하기도 했다. BMW의 IPA도 라이브 칵핏과 함께 제공되어 차세대 운전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벤츠의 MBUX는 CES 2021에서 MBUX 하이퍼스크린으로 진화했다. 기존 MBUX에서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기술이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AI와 디스플레이가 진화한 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벤츠]

◆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내장했던 MBUX MBUX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위해서 엔비디아 GPU 기반의 자체 개발한 보드를 내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음성인식을 위해서 서버로 접속해야 하는 반면, MBUX에서는 자체 음성인식 엔진을 통해서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도 제어 명령이 가능하도록 한다.

벤츠는 MBUX를 탑재한 A 클래스 차량을 이동통신전시회인 MWC 2018에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전시회에서 MBUX 탑재 차량을 차례로 내놓으면서 AI 기반의 스마트카 트렌드를 주도하기도 했다.

◆ MBUX 하이퍼 스크린, 무엇이 진화했나CES 2021에서 발표된 MBUX 하이퍼 스크린에서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AI 기술이 크게 진화했다.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유닛만을 포함하던 기존의 디스플레이는 보조석 디스플레이도 추가했다. 56인치의 디스플레이는 현존 최고 크기로 평가된다. 기존 MBUX와 비교해서 사용성을 고려하여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AI 기술도 한층 진화했다. 사용자의 경험을 인공지능으로 학습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의 사용 시간, 사용 패턴 등을 학습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여 주요 기능을 알맞게 나타나도록 해 주는 제로 레이어(Zero-layer)기능을 구현했다고 한다.

보조석 탑승객을 위한 보조석 디스플레이는 독립적으로 동작한다. 보조석 탑승객을 위해서 콘텐츠도 제공할 수 있다.

제로 레이더 기능 소개 [/사진=벤츠]

◆ LG디스플레이의 P-OLED 탑재 MBUX 하이퍼스크린에는 LG디스플레이의 P-OLED가 탑재된다. 대부분의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LCD인 점을 감안하면 P-OLED는 상대적으로 화질이 좋으면서 가격이 비싸기는 하다.

하지만, P-OLED는 기존 LCD에 비해서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볍고, 전력 소모가 적어서 향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등 디스플레이가 중요해지는 미래 차량의 설계에 큰 이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MBUX 하이퍼스크린의 의의기존 MBUX는 A 클래스에서부터 적용되면서 간결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앞으로 출시될 세단형 전기차 모델인 EQS에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 전기차 모델인 EQC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EQS의 성공을 위해서 고급화한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한층 진화한 기술을 탑재했다고도 볼 수 있다.

온라인 전시회의 한계로 직접 체험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향후 MBUX 하이퍼스크린은 AI 기반의 제로 레이어 기능이 사용자에게 얼마나 편의성을 줄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는 플랫폼 위에 실내 공간을 얹는 구조로 설계되면서 실내 공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서 주요 자동차사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의 발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전자, 네이버의 자문교수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자문단 위원,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모빌리티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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