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남·북 유럽 간 경제 격차 더 심해져…갈등 초래


이탈리아 등 남유럽, 코로나 시기 빠르고 서비스업 비중 높아

한 시민이 유럽연합 깃발이 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럽 내에서도 북유럽과 남유럽 간의 경제 격차가 벌어지고 두 지역 간의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로지역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역내 국가 간 경제력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남·북유럽의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본 결과 경제성장·실업률·국가부채 비율 등 주요 실물변수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며 지역 간 격차가 커졌고,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 정도가 서로 다르고 두 지역 간 경제적·사회적 여건도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전염도 빨라 남유럽을 중심으로 강력한 확산방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실물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위축됐다.

남유럽은 음식, 숙박, 여행 등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영향이 더 컸다.

또한 온라인 업무 인프라가 미흡해 방역조치 확대로 인한 경제활동 타격도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팬데믹 이전부터 유로지역 내 경제력 격차 확대는 남유럽의 북유럽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심화시켜 왔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남유럽의 노동력이 임금수준이 높고 취업기회가 많은 북유럽으로 이동하면서 남유럽의 성장잠재력은 약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됐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는 이러한 경향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적·정치적 갈등으로 유로체제 내 불협화음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로 단일통화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력 편중과 이에 따른 남·북유럽 간 상호불만 누적 등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분석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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