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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추진' 오아시스, 연이은 투자 유치…모회사 지어소프트 '好好'


7개월만에 몸값 55% 뛰어…지어소프트 주가 1년새 233% 올라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7개월만에 몸값이 55% 넘게 오르면서 2천18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배송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실적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오아시스를 보유한 IT 솔루션 업체 지어소프트의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최근 오아시스가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지어소프트 자회사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 홍보물 [사진=오아시스]
지어소프트 자회사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 홍보물 [사진=오아시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어소프트가 발행한 오아시스 교환사채(EB) 100억원을 인수했다. 교환가액은 45만5천835원으로 교환비율은 100%다. 사채만기일(표면이자 0%)은 오는 2025년 12월17일까지로, 같은해 11월18일까지 교환청구가 가능하다.

교환대상은 오아시스마켓의 발행 기명식 보통 주식이며, 주식수는 2만1천937주다. 이번 EB는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를 2천180억원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에 평가했던 1천400억원의 기업가치 보다 55.6% 뛴 것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오아시스마켓과 지어소프트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이번 EB 투자금 100억원을 포함해 약 366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오아시스마켓이 발행한 전환사채(CB) 126억원어치를 인수한 데 이어 10월에는 지어소프트의 100억원어치 CB를 인수했다.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오아시스가 발행한 무보증 CB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5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같은 표면이자 0%, 전환비율은 보통주 1주당 45만5천835원으로 정해졌다. 만기는 5년이다.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해부터 IPO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으며, 주관사와 협의해 공모 규모와 가격을 산정한 뒤 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지어소프트는 현재 오아시스 지분 79.43%를 보유하고 있다.오아시스가 비대면 소비의 수혜를 입으면서 온라인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 모회사 지어소프트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28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지어소프트의 주가는 장중 1만6천50원까지 뛰었다가 1만4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이달 8일 1만2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지난해 장중 최저가인 3천870원(1월9일)에 비해 무려 233.3%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오아시스에서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껑충 뛴 것이다.

실제 지어소프트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면서 깜짝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1천866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93억원보다 5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7억1천만원에서 67억1천만원으로 836.9%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3억원 적자에서 6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어소프트의 이같은 호실적은 자회사 오아시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덕분이다. 지어소프트의 개별 기준 누적 매출액은 412억원으로 전년(372억원)보다 겨우 1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오아시스는 2011년 10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다. 오프라인 마트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0월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로 탈바꿈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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