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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36조…올해 '50조' 장밋빛 전망


코로나19 속 호실적 행진…지난해 역대 4번째 영업익 기록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35조9천500억 원, 매출 236조2천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35조9천500억 원, 매출 236조2천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속에도 호실적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50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35조9천500억 원, 매출 236조2천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46%, 2.54%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지난 2017년(239조5천800억 원), 2018년(243조7천700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다. 영업이익은 2018년(58조8천억 원)과 2017년(53조6천억 원), 2013년(36조8천억 원)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3분기 들어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며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했다. 또 언택트 확산으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이 때아닌 호황을 보기도 했다.

3분기 펜트업 수요가 몰렸던 만큼 4분기에는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 원, 매출 61조 원을 거뒀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7.13%, 8.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년보다는 영업이익은 25.7%, 매출은 1.87% 늘었다.

잠정 실적에서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3조 원 후반에서 4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1조 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조 원 중반대, 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1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7~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46조7천500억 원, 매출 257조9천500억 원이다.

최근 들어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파운드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부도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0조 원 후반대로 높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50조 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공정 기술 문제에 따른 외부 파운드리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자체 CPU 설계에 따른 파운드리 신규 수요, SMIC 블랙리스트 등재에 따른 파운드리 초과 수요 등으로 파운드리 사업 실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축소된 재고와 공급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기저효과, 5G, 서버 CSP(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재고 재축적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TV, PC, 스마트폰, 클라우드로 이어져 온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다음으로 자율주행 시장이 열리면서 새롭게 쓰일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이 이끌 거대한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메모리·비메모리 모든 부분에 걸쳐 커다란 파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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