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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벤츠, 수입차시장 5년 연속 금자탑 이어갈까


토마스 클라인 대표, 올해 임기 시작…브랜드 이미지 회복도 숙제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임기를 시작한 새로운 대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7만6천87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전통의 라이벌인 BMW(5만8천393대)를 1만8천대 이상의 격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벤츠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이어가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전임 대표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실라키스 사장은 2015년 9월 한국에 부임한 뒤 공격적인 신차 투입과 서비스 품질 강화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실라키스 사장의 뒤를 이어 벤츠 코리아의 수장이 된 토마스 클라인 신임 대표의 경영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에서 4년을 지낸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벤츠 캐나다를 맡고 있다.

당초 실라키스 사장의 후임으로 벤츠 스웨덴을 이끌고 있던 뵨 하우버 사장이 내정됐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부임을 거부했다. 뵨 하우버 사장의 부임이 취소되면서 김지섭 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후 벤츠 본사는 올해 1월 1일부로 토마스 클라인 중동 대표가 한국법인을 이끌게 된다고 발표했다.

클라인 대표는 1999년 대학 재학 중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벤츠와 인연을 맺었고, 2003년부터 다임러그룹에 본격 합류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근무했고, 2017년부터 독일 본사의 해외 지역 총괄 조직에서 일했다. 2019년 7월부터는 중동 대표를 맡았다.

클라인 대표는 세일즈와 마케팅을 아우르는 다양한 국제 경험을 토대로 중동 지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및 서비스 성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또 지역 내에 디지털 요소를 대폭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장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올해 1월1일자로 한국법인을 이끌게 된 클라인 대표는 지난해 말 한국에 입국해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간의 격리가 끝나는 1월 중순부터 사무실에 출근해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클라인 대표에게는 배출가스 조작 논란을 봉합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코리아는 배출가스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클라인 대표는 한국 부임이 확정된 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고객들의 브랜드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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