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차세대 TV 출격…진화한 '네오 QLED' 내세운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를 내세우며 글로벌 1위 입지 강화에 나선다. 올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6일(미국 현지 시간)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가장 주목 받은 건 '네오(Neo) QLED' TV다. 최근 미니 LED TV 시장 선점을 두고 제조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니 LED 시장의 매출액은 1억3천100만 달러(약 1천45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90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 QLED TV는 기존 주력 제품인 QLED TV의 상위 모델로, 퀀텀 미니 LED를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천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준다. 백라이트 전원 제어를 통해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더 많아진 로컬 디밍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한다.

또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새롭게 적용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 준다. 딥 러닝을 통해 입력되는 화면의 입체감과 블랙 디테일 등을 분석하고 이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획기적인 화질 개선도 이뤄냈다.

인공 지능을 이용해 사운드도 대폭 향상했다. 네오 QLED에는 ▲TV 설치 공간을 분석,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핏'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무빙사운드'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등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신제품을 8K와 4K로 출시, 1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던 초프리미엄 TV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도 삼성 퍼스트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 TV는 1억 원대의 초고가 제품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 달리 유일하게 각 소자가 빛과 색을 모두 스스로 낸다. 특히 무기물 소재이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 염려 없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영상을 마이크로 LED에 최적화해 업그레이드해 주는 '마이크로 AI 프로세서' ▲스크린과 벽의 경계를 없앤 '모노리스 디자인' ▲5.1채널의 웅장한 사운드까지 구현해 현존 최고의 홈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4월 110인치에 이어 99인치 제품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70~80인치대 제품도 연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더 프리미어', '더 테라스'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도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

'더 프레임'은 올해 다양한 공간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두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베젤 타입을 2가지, 베젤 색상을 5가지로 늘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 또 유명 미술 작품을 1천400여 점 이상으로 늘리고 AI 기반의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작품을 추천한다.

'더 세로'는 올해 세로형 콘텐츠가 많은 유튜브, 틱톡 등의 모바일 콘텐츠를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사람 중심의 기술을 강조한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업계 리더로서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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