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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수주 뱃고동···조선업계에 볕 드나


발주 부진 상황 속에서 지난해 1위 지켜···올해 LNG선 등에 역량 집중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연초부터 수주 뱃고동을 울리며 물량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전고투를 벌였지만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업체들은 '바닥은 찍었다'며 도전적인 자세로 선박 발주 시장을 공략한다는 각오다.

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는 지난해보다 23.7% 증가한 2천380만 표준선환산톤수(CGT)로 예측됐다.

국내 조선업체들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수주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149억달러(약 16조1천900억원)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액보다 35%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연초에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연초에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해 수주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약 9천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도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천993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수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중국을 꺾고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클락슨리서치가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 1천924만CGT 중 한국이 819만CGT(42.6%)를 수주해, 중국(793만CGT)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이었다"며 "LNG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국내조선업체들은 LNG선 등 수익성이 좋은 선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건조 계약까지 총 20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며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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