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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공략…업계 위기감 팽배


반기는 소비자와 꺼리는 업계…헬스케어 시장 재편 예고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아마존이 지난해말 2개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개하고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은 의료기관간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간 서비스(B2B) 모델로 아마존 헬스레이크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의료기관이나 생명과학업체간 데이터 전송, 분석, 저장 등을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의료정보기반 구축 서비스이다.

또 다른 서비스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제약 서비스 아마존파머시로 기업과 개인간 서비스(B2C)이다. 아마존은 이 2개의 상품의 출시를 계기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진출을 바라보는 시각이 각기 다르다. 업계는 아마존을 유통 분야의 생태계 파괴자로 보고 있는 반면 소비자는 기존 사업자보다 저가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각국 규제기관들은 아마존이 거대 IT 유통 플랫폼 업체로 성장하여 시장을 독식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불이익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마존이 헬스케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면서 관련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아마존]
아마존이 헬스케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면서 관련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아마존]

◆아마존, 3조달러 헬스케어 시장 조준

IT 기업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아마존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잇따라 3조달러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을 추진했다.

이 업체들 대부분은 회사주식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물론 이는 거대 플랫폼 업체이기에 가능하다. 아마존은 전자책 판매를 시작으로 판매상품을 가전기기뿐만 아니라 디지털 상품인 음악과 영화, 게임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신선식품 배달과 조제약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과 애플 등과 같은 거대 플랫폼 업체들은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와 막강한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MS는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직접 통제관리하려 했다. 하지만 이것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져 이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IT 업체들은 헬스케어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보다 관련업체와 제휴 또는 플랫폼을 활용한 헬스케어 보조 서비스로 이용자의 헬스케어 서비스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조제약 시장진출을 위해 드러그스토어닷컴에 투자를 했으며 그후 10억달러 가까이 들여 온라인 조제약 배송 업체인 필팩을 인수했다. 여기에 아마존은 제이피모건과 버크셔해서웨이, 헤븐헬스케어 등과 손잡고 헬스케어 합작사를 설립했다.

아마존이 클리닉센터와 온라인 약국 서비스로 헬스케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
아마존이 클리닉센터와 온라인 약국 서비스로 헬스케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보험시장 노림수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업체이지만 전자책 판매시절에 축적한 컴퓨팅과 네트워크 구축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했다. 아마존은 이 사업덕분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강자로 매분기 두자리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온라인 영화 추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그동안 축적한 물류배송 노하우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클리닉과 처방전 조제약 배송 서비스로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미 직장내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 메디컬 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를 지난해 9월 아마존케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아마존은 한발 더 나아가 의료보험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마존은 의료보험 업체와 보험가입을 원하는 서비스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스마트홈 기기나 스마트 스피커, 웨어러블 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계조사업체 캡게미니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4% 응답자가 거대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보험상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 분석가들은 아마존을 포함한 거대 IT 기업들이 앞으로 머지 않아 보험판매나 리스크 관리 시장까지 잠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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