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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망-방송] '韓 방송' 우물 안에서 글로벌 OTT 쳐다본다


유료방송 M&A·OTT 규제 논의 본격화·KBS 수신료 인상 등 화두

 [출처=아이뉴스24DB]
[출처=아이뉴스24DB]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2021년 방송시장은 온라인 영상 서비스(OTT)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파도에 출렁일 전망이다.

케이블TV 업계는 딜라이브, CMB 매각을 통해 IPTV-케이블TV를 통합한 새 지형도를 받아들게 될 예정이고, IPTV는 OTT의 거센 공략 속에 플랫폼 체질 변화 등 자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상파는 재원 구조 개선과 KBS 수신료 인상이 화두가 될 예정이다.

'대세' OTT 시장 경쟁은 더 가열된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출격은 국내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론 급성장하는 OTT를 규제할 각종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M&A·지역성 '화두'

올해 케이블TV 업계 화두는 단연 '매각'이다. 딜라이브, CMB 등이 뛰어든 통신-방송 M&A 2차전이 지난해 마무리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긴 상황.

딜라이브는 KT 그룹사 개편 완료 이후 매각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고, CMB도 올해 매각 완료를 위한 전략 수립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료방송 추가 M&A에 의지를 보인 KT 이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일각에선 매각을 추진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사업자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주목된다.

M&A 이슈 중심에 선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이외 중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지역성 강화가 당면과제다.

전국망으로 밀고 들어오는 IPTV와 1인 1 스마트폰 시대 OTT 확산에 SO는 주요 임무이자, 강점인 '지역성'을 내세우겠다는 것.

정부도 지원 사격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지역방송이 지역 미디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3차 지역방송발전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역 밀착형 콘텐츠 제작·유통 지원 다양화, 지역 재난 대응 강화, 광고·편성 규제 개선 등이 골자다.

◆'정점' IPTV…생활 플랫폼으로 다변화

유료방송 시장에서 정점을 찍은 IPTV는 미래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2차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IPTV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나, 영상 콘텐츠 이용이 점차 OTT로 전이되고 있어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

국내 IP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은 IPTV를 단순 방송·영상 서비스가 아닌 '생활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으로 다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방송·영상 콘텐츠 등 IPTV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이후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커머스, 원격교육, 홈트레이닝 등 생활 서비스, 재난 방송 등 공적 역할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아울러 OTT와 제휴는 또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디즈니플러스가 누구와 손잡을까'가 IPTV 업계 관심거리가 될 예정. IPTV 실시간 방송과 OTT VOD를 결합, 이용자에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OTT로 이탈하는 가입자 '록인'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KT가 LG유플러스에 이어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편으론 홈쇼핑 송출료 등에 의존하던 IPTV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OTT 시대 활짝…각종 규제·징수 논의 본 궤도

OTT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OTT 서비스 원년을 맞았다면, 올해 OTT는 IPTV를 위협할 만한 핵심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예정.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는 넷플릭스에 맞서 토종 OTT 웨이브, 왓챠, 시즌과 더불어 JTBC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인 티빙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와 독점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가입자 수성에 나선다.

아울러 '월 2천900원 OTT'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 신진세력의 등장은 기존 OTT 사업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간 연합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거대자본과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글로벌 OTT 파죽지세에 국내 OTT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와 손잡고 OTT 협업 모델을 구축한 SK텔레콤 '웨이브'와 '티빙'의 연합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으론 미디어 시장 '대세'로 떠오른 OTT에 부과할 각종 규제, 징수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발전기금 부과, 각종 저작권료 징수 요율 상향, '영상진흥기본법 전부개정법률안'을 통한 OTT 사업자 지위 신설 등이다.

◆지상파 수익구조 개선 본격화…KBS 수신료 인상 추진

IPTV, 모바일에 광고시장을 빼앗긴 지상파는 수익구조 개선, 수신료 인상 등을 통해 활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3사 광고 매출은 2016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실제, 2019년 기준 방송광고비는 3조7천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 감소 주요 원인은 지상파TV 광고매출액 감소로, 지상파TV 광고매출액은 1조2천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광고비는 6조5천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하는 등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의 상황에 직면하자 KBS는 올해 수신료 인상 돌입한다.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양승동 KBS 사장은 KBS 수신료는 40년째 동결로, 현재 KBS 매출의 46% 수준인 수신료를 70%까지 인상해 이의 현실화에 힘을 실어 달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적자 폭을 줄이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KBS는 공영방송사로 발전할 수 있을지 그 반대일지 갈림길에 있고, 계속된 재정위기는 미래를 걱정스럽게 해 KBS 수신료 현실화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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