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리그, 내년부터 OGN 아닌 아프리카TV서 제작


OGN, 카트라이더 리그서도 손 떼…일각에서 폐국설도

올해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에서 우승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모습. [사진=넥슨]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내년 1월 개시되는 새로운 카트라이더 리그 주관 방송사가 기존 OGN에서 아프리카TV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OGN은 핵심 콘텐츠를 잃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진행되는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은 아프리카TV가 제작 및 중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월 9일부터 치러지는 본선 경기는 기존 OGN e스타디움이 아닌 아프리카TV 소유의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 혹은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본선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라이더' 종목사인 넥슨은 최근 등록된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온라인 예선 참가 관련 공지사항에서 개인정보 위탁업체를 아프리카TV로 명시했다. 또 온라인 예선 특별 사항 관련 안내에서 닉네임 예시 양식에 OGN 대신 아프리카TV를 넣었다. 이 때문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카트라이더 리그의 중계권이 아프리카TV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카트라이더 리그 방송 제작과 관련해 진행한 입찰에서 아프리카TV가 선정돼 아프리카TV가 방송 제작을 맡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지난해 OGN이 제작·중계한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다. 본래 스포티비 게임즈(SPOTV GAMES)에서 중계했으나, 지난 3월 폐국되면서 OGN으로 주관 방송사가 넘어갔다. OGN은 시즌1을 재방송으로 진행했고 시즌2부터 OGN에서 생중계를 시작했다.

OGN은 최근 들어 게임방송으로서의 위세가 많이 시들해졌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중계를 2019년부터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직접 하게 되면서 인기 콘텐츠를 잃어버린 것이 결정타였다.

OGN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였던 '오버워치 에이펙스(APEX)' 역시 리그 개편 후 2018년부터 타 방송사로 넘어갔으며, OGN이 중계한 다른 e스포츠 콘텐츠의 인기도 신통찮았다. '켠김에 왕까지'로 대표됐던 인기 게임 프로그램도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절치부심한 OGN은 올들어 유튜브 채널인 '44층 지하던전' 등으로 자체제작 콘텐츠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44층 지하던전은 유튜브 구독자 수 20만명 이상을 달성하며 적잖은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7년 만에 인기 e스포츠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카트라이더 리그까지 중계하게 되면서 다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채 1년도 되지 않아 주관 방송사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

카트라이더 리그 주관 방송사 변경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OGN의 폐국설과 맞물려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OGN이 올해 12월 31일 폐국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직 OGN과 CJ ENM 측은 폐국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OGN은 최근 들어 자체 콘텐츠를 급격히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4층 지하던전의 경우 현재 모든 콘텐츠가 종영됐거나 시즌 종료로 휴식기에 들어간 상황. 지난 21일 이후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다.

OGN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인 '현대 N e-페스티벌'도 지난 24일을 끝으로 대회가 종료돼 현재 OGN의 모든 편성표는 재방송으로만 채워져 있다. 지난달 28일 OGN이 운영하던 '배틀그라운드' 게임단인 'OGN 엔투스'도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여기에 OGN의 핵심 프로그램이었던 카트라이더 리그의 주관 방송사 자리도 아프리카TV에 내주게 되면서 현재 OGN이 방송 중인 자체제작 콘텐츠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OGN이 폐국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실제 폐국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방송사가 실제 폐국하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쪽에 신고가 접수돼야 하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들어온 사항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2021년 12월까지 서울시와 운영권 계약을 맺은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도 변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당 사항과 관련해서 현재 과기부에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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