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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내PC 없어도 OK…이동식 화상회의실 '콜라박스'


알서포트, 이달부터 용산역 시범운영…5초면 화상회의 '연결'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알서포트가 이달 초부터 용산역 경의선 개찰구 부근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동식 화상회의실 '콜라박스(COLABOX)'를 지난 24일 체험해봤다.

콜라박스는 협업을 뜻하는 영단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과 상자를 뜻하는 '박스(Box)'를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1인실과 4인실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회사 측이 각종 사무실 공간,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인원 수 등을 자체 조사·분석한 결과가 반영된 라인업이다.

용산역에 설치된 콜라박스(1·4인실) 외관과 1인용 콜라박스 활용 모습
용산역에 설치된 콜라박스(1·4인실) 외관과 1인용 콜라박스 활용 모습

원격 미팅 진행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부스(1인용) 안에 별도로 비치된 소형 리모콘의 오케이(OK)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에 숫자 6자리로 구성된 접속코드가 떴다. 버튼 하나에 알서포트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에 신규 온라인 회의방이 개설된 것이다. 부스에 입장한지 단 5초만에 상대방과 화상회의 미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상대방 참여자가 회의방에 들어오는 과정도 간단했다. 상대방이 자신의 PC에서 리모트미팅 웹사이트에 들어간 뒤, 접속코드를 전달받아 이를 입력하면 회의 주최자와 곧바로 연결된다.

부스 안 테이블 왼쪽에 위치한 일체형 블루투스 스피커·마이크의 전원을 켜니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화면공유' 기능을 통해 서로의 문서·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했다.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아무 장비 없이 부스에 들어가도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 화상회의 시 필요한 PC, 모니터, 카메라·마이크, 조명 등 모든 도구들이 구비돼 있기 때문이다. PC를 잃어버렸거나 혹은 가지고 나오지 않았는데 급하게 화상회의를 실시해야 하는 경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스는 특수 방음·흡음 설계돼 있어 집중하기에도 좋다. 안쪽에서 문을 잠글 수도 있어 안락함도 느낄 수 있다. 1인 공유 오피스, 1인 공부방 등으로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부스 자체가 외부와 차단된 독립된 공간이어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큰 소리로 발표 연습을 해야하는 경우, 비공개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 등 활용도가 높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부스는 항균 코팅 자재를 사용해 구축됐고, 24시간 공기 순환 시스템도 장착하고 있다. 이에 환기가 쉽고, 비말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등 위험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용산역에 설치된 1·4인용(세트) 콜라박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 비용은 1인실과 4인실 각각 시간당 5천원, 1만원이다. 안내 직원에게 카드 등으로 비용 지불 후 바로 입장 가능하다. 내달 4일 용산역 아이파크몰 4층에 콜라박스 한 세트를 추가 설치해 시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비대면 업무 환경 확산과 더불어 회의실 부족, 설비 비용 부담 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기관들이 도입하는 사례도 많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해외, 국내 출장이 제한된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에서 대외 협력 업무를 화상회의로 대체하면서 콜라박스 도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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