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랜선 송년회'가 IT업계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카카오TV에서 1시간 동안 '2020 카카오 땡큐 파티'를 열었다.
매년 본사 사옥에서 진행하던 송년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 약 1천500명의 카카오 직원들은 라이브 채팅창에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파티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선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카카오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해를 돌아보는 '랜선 회고전' 영상 상영과 동료들에게 신뢰받은 직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땡큐 어워드'도 진행됐다.
카카오뱅크도 이날 '2020년 같지만 다른 송년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코로나19로 함께 모여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만큼 카카오뱅크는 송년회 전에 배달쿠폰, 다기류 등으로 구성된 송년회 굿즈를 전 직원에게 전달했다.
랜선 송년회는 올해 성과 공유를 시작으로 ▲팀별 미션 수행 ▲라이브 퀴즈쇼 ▲경품 추첨 등이 이어졌다. 윤호영 대표가 마련한 '대니얼 토크'에선 개인적 관심사부터 내년도 회사 계획과 예상에 대한 질문이 채팅창에서 쏟아졌다.
네이버는 연말 회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마케팅팀 직원들은 지난 1일 오후 6시 회사 단체복을 입고 모니터 앞에서 건배를 외쳤다. 온라인으로나마 서로 얼굴을 보며 근황을 확인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1시간 일찍 마치고 랜선 회식을 연 것. 회식은 네이버웍스 화상회의 기능을 통해 이뤄졌으며 회식비용은 사내 전자결제 시스템인 네이버 워크플레이스로 청구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역시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랜선 송년회를 진행했다. 대표이사와 대화뿐 아니라 퀴즈·시상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전 직원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업계도 랜선 송년회가 확대되는 추세다.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화상회의 솔루션 '줌'으로 '인덴터의 밤이에요'를 진행했다. 올해 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적었던 만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롤링페이퍼 등의 직원 참여 게임도 마련했다. 우승자에겐 재택근무 시 필요한 배달쿠폰부터 한우·홍삼 등을 선물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매주 열리는 타운홀 미팅을 랜선 송년회로 전환해 브랜드 마케팅팀이 기획·제작한 굿즈를 전달하고 온라인 시상식을 진행키로 했다. AI 세무 회계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도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로 만나 새해 목표와 다짐을 공유하는 신년회를 준비 중이다.
신년회를 기획한 주한나 자비스앤빌런즈 매니저는 "오프라인 행사를 대신해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된 온택트 신년회를 기획했다"며 "제시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개인 회고록을 작성하고 동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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