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3년째 실적 부진의 늪…금융위기 이후 '최악'


기업 재무건전성은 당분간 안정적 유지

일본 도쿄 거리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 기업의 실적이 2017년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나타내면서 실적이 정상화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은행의 '해외 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일본은행 코로나19 대응정책,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 등이 주요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매출액은 2017년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2019년도에는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올해 매출액은 2분기에 전년 대비 17.7%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11.5% 줄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올 3분기들어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서비스업은 여전히 20%를 상회하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일본 기업의 경상 및 영업이익은 2018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2019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14.9%, 18.6% 감소했다.

2020년 들어서도 경상이익은 2분기에 전년 대비 46.6%나 급감했고, 3분기에는 28.4% 줄었다.

경상이익이 매출액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면서 경영활동의 성과를 총괄적으로 파악하는 지표인 매출액경상이익률은 2019년 하반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일본 기업 수익성 지표 추이 [한국은행]

일본 재무성이 지난 10일 발표한 법인기업 경기예측 조사에 따르면 올 4분기중 경기 및 기업업황 관련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3분기보다 개선됐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낙관적 전망을 한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조사시점인 지난 11월15일이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중견·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는 더욱 가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는 지난 11월15일 1천441명이었으나, 12월12일에는 3천41명까지 급증했다.

한은은 "향후 일본기업의 경영실적은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의 호전 여부 및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겠지만, 조속한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일본정부가 경제회복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고투 캠페인, 도쿄올림픽 개최 등을 꾸준히 추진했으나, 경제활동의 완전한 재개, 국경간 원활한 이동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단기간 내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내수진작을 위한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책과 기업자금조달 부담 경감을 위한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으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은 당분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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