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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글로벌 공룡 전쟁터 된 국내 OTT시장…쿠팡, 왕좌 노린다


'쿠팡 플레이' 가격 경쟁력 압도적…"콘텐츠 확보에 미래 달려 있어"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커머스 업계의 '승자'로 자리매김한 쿠팡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론칭하며 '종합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도전장을 냈다.

쿠팡은 압도적 회원 인프라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국내 OTT서비스 시장에서도 쿠팡의 승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쿠팡은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론칭한다고 24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앱을 먼저 선보이며, 향후 iOS, 태블릿PC, 스마트TV, PC 버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외 인기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미국 TV서비스, 교육형 TV콘텐츠 등 타 OTT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서비스도 론칭할 예정이며, 콘텐츠 자체생산에도 착수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OTT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론칭하고 신사업 개척에 나선다.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쿠팡이 OTT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론칭하고 신사업 개척에 나선다.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쿠팡플레이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의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로켓와우의 가격은 넷플릭스, 왓챠 등 기존 OTT플랫폼의 월 정기 요금에 비해 최대 3분의 2 이상 낮다.

쿠팡플레이는 이 같은 강점을 앞세워 간단히 결제하기에 비용 부담이 있어 '파티'를 구해 구독을 신청하는 경우가 빈번한 타 서비스에 비해 개인 구독자 확보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범국민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쿠팡'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미 업고 있고, 막대한 로켓와우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시장 안착은 매우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쿠팡은 향후 쿠팡플레이를 지금까지의 '롤 모델'인 아마존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011년 OTT서비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선보인 바 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아마존의 높은 인지도, 콘텐츠 경쟁력 등을 앞세워 현재 미국 내 4위의 OTT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업계는 쿠팡플레이가 OTT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내 OTT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OTT시장의 부동의 1위는 넷플릭스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현 시장 점유율은 40% 안팎으로 알려졌다. 업계 2위인 웨이브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어 티빙, 시즌, U+모바일tv 등 국내 통신사들의 서비스와 왓챠 등의 서비스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의 대형 OTT 서비스의 국내 론칭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콘텐츠 부동의 1위 기업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중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애플의 '애플TV플러스'도 내년 국내 론칭이 유력하다. 또 최근 11번가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아마존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국내에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세계 콘텐츠 1위 기업 디즈니의 OTT서비스 '디즈니플러스'는 내년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세계 콘텐츠 1위 기업 디즈니의 OTT서비스 '디즈니플러스'는 내년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OTT 서비스 시장은 기존 사업자들의 입지가 확고하고 글로벌 공룡들의 침투가 예정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콘텐츠 경쟁력 확보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쿠팡은 이 부문에서 명백한 '후발 주자'인 것이 사실인 만큼 이커머스 시장 성장기 때와는 달리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 성장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쿠팡이 타 서비스에 비해 높은 인지도와 넓은 회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은 독창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와우 회원들은 쿠팡플레이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언제 어디서나 무제한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재미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일상이 지금보다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와우 멤버십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와우 회원들은 월 2천900원 멤버십 비용으로 쿠팡의 기술이 접목된 독창적인 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와우 회원은 가격에 상관없이 로켓배송 상품은 무조건 무료배송 받을 수 있으며 30일내 무료반품,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 특별 할인 등 쿠팡의 다양한 혜택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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