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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솔게임 경쟁 '후끈'…내년에도 이어진다


고성장세 속 내년 신작 예고 …주요 게임사들도 '눈독'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의 한 장면.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의 한 장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는 그동안 국내에서 비주류로 꼽혔던 콘솔 게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한해였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이 처음으로 콘솔 게임기용 게임을 내놓으며 관련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가 하면 기존 출시된 게임을 콘솔용으로 확장해 내놓는 사례도 많았다. 내년에도 주요 신작 출시가 예고되면서 관련 경쟁이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콘솔게임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주요 게임사가 속속 참전하고 있는데다 내년에도 신작 출시가 예고된 상태다.

지난달 엔씨소프트는 '퓨저'를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용으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내놨다. 두 업체 모두 콘솔 게임 출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른바 플랫폼 다변화 전략 차원이다.

퓨저는 북미 지역에 우선 출시돼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한다. 가상의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DJ로 나서 보컬, 악기 사운드, 비트 등 곡의 여러 구성요소를 혼합해 다양하게 곡을 즐기는 음악리듬 게임이다. 또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넷마블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해 외전 형태로 만든 게임으로, '세븐나이츠' 본편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들이 핵심 등장인물로 나온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라인게임즈가 '베리드 스타즈'를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내놓기도 했다. 3월에는 네오위즈가 엑스박스용으로 '블레스 언리쉬드'를 북미·유럽 지역 등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블레스 언리쉬드의 경우 10월에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도 출시됐다. 내년에는 PC 버전까지 확대된다. 크래프톤 역시 지난 1월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미스트오버'를 출시했다.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에도 여러 콘솔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크래프톤 '테라'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펄어비스와 크래프톤 모두 기존 PC로 출시됐던 게임을 콘솔 버전으로 출시한 경우다. 올해는 새로운 게임이 콘솔 버전으로 잇따라 출시됐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내년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출시 행렬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선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가 내년 출격한다. 두 게임 모두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미뤄진 경우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이 지난 2012년 이후 처음 내놓는 콘솔판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X는 스마일게이트가 핵심 IP(지식재산권)인 '크로스파이어' 시리즈로 첫 시도하는 콘솔 작품이다.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의 일부.  [사진=펄어비스]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의 일부.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기대작인 '붉은사막'도 손꼽히는 작품이다.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으로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10일 '더 게임 어워드'에서 처음 공개한 5분짜리 트레일러 영상이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자아냈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인디게임 '블레이드 어썰트'와 '메탈 유닛'도 눈에 띈다. 블레이드 어썰트는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스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메탈 유닛의 경우도 내년 중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될 전망이다.

내년 이후에도 펄어비스의 '도깨비'와 '플랜8',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시프트업 '프로젝트 이브(가칭)' 등 여러 게임사에서 콘솔 게임 출시가 줄줄이 예정됐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TL(가칭)'과 엔픽셀 '크로노 오디세이' 등도 차후 출시 계획이다.

그동안 PC와 모바일 게임 시장에만 주력해왔던 국내 게임사들은 날로 심화되는 시장 경쟁에 새롭고 성장성 높은 플랫폼인 콘솔 쪽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만큼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콘솔 게임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 시장 비중은 24.9%로 집계됐다. 오는 2022년까지 매년 5%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앙된다. 특히 주요 게임 시장 중 한 곳인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콘솔 게임 시장의 비중이 각각 40%에 육박한다.

오는 2022년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 역시 2019년에 비해 약 2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말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원' 등 신형 콘솔 게임기의 출시에 힘입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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