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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강도높은 조직개편…경영관리·빅데이터부문 신설


ESG 경영 가속화 위해 'ESG기획팀'도 만들어

 [아이뉴스24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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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별도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주사의 경영진 인사와 함께 강도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주에 그룹의 경영관리부문과 빅데이터부문을 각각 신설하는 한편,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도 새롭게 만들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새로운 금융트렌드에 발맞춰 가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가 17일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과 함께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했다. 경영진간 수평적인 소통을 활성화해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했다. 지주사 경영진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기초체력을 강화하자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경영관리부문장(CMO)은 지주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이 맡는다. 허 부문장은 신한캐피탈 사장 취임 전 그룹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며 해외법인 경영관리와 사업 컨설팅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신한캐피탈 CEO로서도 2년간 탁월한 성과를 시현해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룹 경영관리부문은 전략, 재무 등 팀 단위로 산재돼 있던 지주사의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 효율화했다. 그룹과 자회사의 핵심 경영이슈에 대해 준법지원, 감사 담당 부서와 상시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한다.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은 산하에 ESG기획팀을 새롭게 만들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기존에 CSSO역할을 수행해 온 박성현 상무가 부사장으로 발탁되며 CSSO를 계속 수행한다. 부문장으로서 그는 탄소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금융 실행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그룹 관점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담당할 그룹 빅데이터부문도 신설한다.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자회사별 제각각 준비하는 데 따른 비효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신한은행에 영입된 김혜주 상무를 지주-은행을 겸직하는 빅데이터부문장(CBO)로 선임해 그룹의 빅데이터 전략 수립과 공동사업 발굴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혜주 상무는 국내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실무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지주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선임되는 여성 임원이다.

또 준법감시인 왕호민 상무와 감사팀장 김성주 본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높아진 고객 눈높이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룹차원의 사전적 컴플라이언스 체계와 사후적 사업수행 리스크(Conduct Risk)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자금세탁방지 업무와 경영관리 모니터링 기능도 맡아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부문에서도 ‘일류(一流 )신한’ 전략의 일관성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업그룹장 중에서 투자금융(IB)과 글로벌 분야 전문성이 뛰어난 신한은행 정근수 본부장과 강신태 본부장이 각각 GIB사업그룹장,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발탁됐다. 장동기 GMS사업그룹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이사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금융산업과 관련해 언제, 어디까지 그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영진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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