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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건설 세대교체 승부수…정진행·박동욱 동반퇴진


윤영준, 지난해 부사장 승진 이어 1년 만에 대표로 '초고속 승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과 박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동반 퇴진한다. 두 명의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주택분양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방어에 성공하면서 이들의 연임이 예상됐지만, 정의선 회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윤영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 및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으며, 핵심 경쟁력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을 주도한다.

정 부회장과 박 사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불린다. 현대차그룹 3세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조직개편 가능성이 예고됐다. 다만 이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대 최대실적을 달성하고 '2025 전략'을 통해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았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달 '현대건설 2025 전략'을 수립해 발표하기도 했다. 2025년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내실 있는 성장을 기치로 내걸고 ▲미래인재 확보 ▲안전·품질 중심의 현장 관리 ▲스마트건설 확대 ▲신사업 추진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은 변화를 선택했다. 윤영준 신임 사장은 1957년생으로 청주대 행정학 학사, 연세대 환경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현대건설 현장소장(부장)과 사업관리실장(상무), 주택사업본부장, 공사지원사업부장(전무) 등을 거쳤다. 현장 중심의 풍부한 공사관리 경험을 갖춘 주택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이로써 윤 신임 사장은 지난해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불과 1년 만에 대표이사까지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윤 사장은 전통 건설업에서 벗어나 정의선 회장이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 등 미래사업 역량 강화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국내법무담당 이형민 책임매니저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또 여성 임원도 대거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플랜트영업기획팀장 최문정 책임매니저, 일원대우재건축 현장소장 박인주 책임매니저를 상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며 "미래 고객의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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