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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의존도 심화…'IP' 중요성 커졌다


KCA, 콘텐츠 유통 시장 변화에 따른 콘텐츠 제작산업의 활성화 방안 토론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전통적 미디어에서 디지털 콘텐츠 시장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기존 내수시장에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저작권(IP)이 핵심 경쟁력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넷플릭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따랐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 정한근)과 한국방송학회(회장 하주용)는 14일 '방송미디어 진흥 온라인 세미나-콘텐츠 유통시장 변화에 따른 콘텐츠 제작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 방식과 유통 경로가 다변화하고, 글로벌 OTT 사업자의 대규모 투자로 새로운 콘텐츠 유통시장을 형성하는 가운데 국내 영상 콘텐츠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진흥 정책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전범수 한양대 교수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성과 영상 콘텐츠 제작 산업의 공진화 방향 모색'에 관해 주제발표를, 김유정 MBC 전문연구위원이 '콘텐츠 산업의 진흥 가능성과 방향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지는 토론은 한동섭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강재원 동국대 교수, 김지연 팬 엔터테인먼트 제작2팀장, 안영민 KCA 차장,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이용석 몽작소 CCO, 한정훈 JTBC 미디어전문기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OTT 등 경쟁 심화, IP 앞세워 해외 개척해야

국내는 OTT 플랫폼이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이 해외 시장에서 단일 글로벌 시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도 유효하다. 국내 플랫폼 사업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와 달리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의 지배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시청자의 이용집중도가 증가하면서 소수의 대형 플랫폼으로 집중되는 성향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해외 대형 OTT 사업자에게 종속될 위기에 처한 것.

전범수 한양대 교수는 "유료방송은 내수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남은 방법은 기존 시장을 더블링하거나 해외 시장 개척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저작권(IP)의 확보가 중요하다. 플랫폼의 경쟁의 격화될 수록 IP가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전 교수는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면 IP 소유 기업의 시장 가치는 확대된다"며, "외주제작사업자 입장에서는 콘텐츠를 하청 받아 제작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IP를 얻기 위한 투자와 가치 증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서는 대형 제작사의 경우에도 넷플릭스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IP 확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 OTT 사업자의 경우 제작비 투자 조건으로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등의 권리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내수시장의 한계로 해외로 진출해야 하지만 IP는 해외 플랫폼 사업자에게 양도한채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는 모순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전 교수는 "OTT 플랫폼 시장 확대는 영상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점이 많은 기회로 작용한다"며, "다만, 지식재산권 확보가 어디까지 가능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악순환이 중소 콘텐츠 제작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데 있다. 대형 제작사의 수직계열화 등의 영향에 더해 IP 확보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지연 팬엔터테인먼트 제작2팀장은 "플랫폼이 제작사 IP를 확보하고 의뢰하기 보다는 플랫폼에서 직접 스튜디오를 만들고 제작하는 과정이 많아져 이를 소화 못하는 경우 제작사에 외주를 주는 하청형태로 간다"며, "제작사도 출판과 웹툰 등과 제휴해 IP를 확보하고자하나 이미 대형 기업들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관리 요소가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내년 디즈니 플러스 국내 진출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면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제작사와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지 않는 한 OTT가 추가됐을뿐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이 크지 않기 떄문이다.

김 팀장은 "관련 판매 방식이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플랫폼에 IP를 건내주고 전체 제작비의 일정비율을 보장받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IP를) 해외 플랫폼이 갖거나 채널이나 방송사가 소유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작사가 플랫폼과 대항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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