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AI 에이전트 수요 ↑…'3사 3색' 전략은?


'내년 금융·공공 시장 잡아라'…와이즈넛·솔트룩스·마인즈랩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챗봇·음성봇·아바타 형태 봇) 기업들이 내년 이어지는 비대면 환경 수요에 맞춰 금융·공공 등 부문 서비스 시장 선점에 나선다.

13일 와이즈넛, 솔트룩스, 마인즈랩 등 국내 업체들은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 요소 기술 고도화 전략으로 내년 주력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일부 기업은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반영한 공공사업 수주도 강화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상황으로 스마트한 업무 환경 마련,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사가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할 지 주목된다.

[이미지=아이뉴스24]

◆와이즈넛, 기업·기관 내부 업무용 '챗봇' 구축 확대

와이즈넛은 조직 내부에서 업무 프로세스에 쓰일 수 있는 기업용(B2B) 챗봇의 활용도가 내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택·원격근무제 실시 등 이유로 기존에 직원 간 대면 업무를 통해 가능했던 일들이 모두 원격에서 이뤄지고 있어서다.

가령 기존에 면대면으로 진행했던 교육 등 업무를 챗봇이 대신 해준다. 금융 부문 업무 특성상 직원들 직무가 자주 바뀌는데, 이때 챗봇이 사람 대신 역할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도록 도울 수 있다. 신규 업무를 맡은 직원은 일일이 선임 담당자에게 질문할 필요 없이 챗봇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일을 배운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에 구축된 직원 업무 상담봇 '몰리'가 대표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챗봇 레퍼런스 약 150개 중 절반 이상이 내부 업무 혁신과 혼합된 형태의 챗봇일 만큼 이미 고객의 관심이 높다. 최근 제1금융권 은행의 경우 와이즈넛 상담봇을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추후 금융뿐 아니라 제조·통신 부문 산업군까지 타깃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플랫폼으로서의 챗봇' 사업도 확대한다. 여러 종류의 챗봇을 활용하는 조직에서 이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한국어 언어처리가 가능한 와이즈넛 챗봇 위에 소비자용(B2C) 챗봇을 올려 구동할 수 있다. 또 부서-부서, 기관-기관 업무 연계가 필요한 경우 챗봇끼리 자동 취합해 답변해주는 봇투봇 서비스 관련 공공 사업 등도 늘려나간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단순 재미를 위한 목적의 챗봇이 아니라 기업·기관에 실질적인 투자자본수익률(ROI)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년전 신설한 AI 사업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솔트룩스, 디지털 뉴딜 사업 '방점'…금융 대상 콜봇 서비스 확대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한 솔트룩스는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확대·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AI 챗봇 서비스 안착에 주안점을 둔다. 실제로 솔트룩스가 수주해 구축한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민원상담 365' 서비스 역시 클라우드 상에 올라간 챗봇 엔진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원상담 365는 민원인이 질문을 하면 공통 AI 플랫폼으로 접속하게 되는 구조다. 이 플랫폼에는 각 기관에 대한 정보들이 들어가 있는데, 답변 시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할 경우 각 기관으로 자동 연결된다. 이 서비스는 다른 기관으로 까지 점차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 금융 부문에서 컨택센터 솔루션 시장도 확장한다. 콜봇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제1금융권 은행에서 운영중인 콜봇 서비스를 현재 80개 지점에서 내년 200개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다른 은행에선 솔트룩스 콜봇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김태현 솔트룩스 PBU사업부문 이사는 "정보들을 지식화한 체계를 챗봇, 콜봇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디지털 휴먼을 키오스크, 스마트 부스 형태로 구현해 교육이나 사전 상담 등 서비스 시장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마인즈랩, 음성봇 시장 선점 '박차'…AI 칩 내장 기기 관련 신사업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마인즈랩은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음성봇 구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현대해상과 한화생명 등 주요 고객들을 기반으로 고객군을 넓혀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요소기술(음성인식, 음성합성, 대화엔진)을 고도화해 이를 추진한다. 금융 클라우드를 활용한 음성봇 서비스도 론칭, 관련 시장도 확대한다.

특히 기술 고도화 측면에서 음성인식의 정확도와 음성합성의 자연스러움, 속도를 향상하는 것을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화 엔진이 고객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어미 끝부분을 올리느냐 내리느냐에 따라 말하는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 부분의 정확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회사는 아바타가 더해진 AI 에이전트 시장 문을 적극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해당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할 것으로 보고, 주로 방송이나 애플리케이션, 키오스크를 중심으로 높아지는 수요를 적극 타깃한다. 이달 초 해당 기술 요소는 이미 상용화돼 서비스형 AI(AIaaS) 플랫폼 '마음AI'에 업로드 됐다. 내년 상반기 이를 제품화해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사용자 기기에 AI 칩을 내장해 이를 판매하는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 이 기기를 마음AI와 연동해 서비스 편의성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가령 CCTV에서 찍힌 영상정보 등 대용량 정보를 모두 관제센터에 보내는 게 아니라 기기 자체에서 분석·식별한 특정 정보만을 센터에 보내주는 식이다. 이를 통해 서버 구축, 데이터 전송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홍섭 마인즈랩 대표(기술부문)는 "기존 사업부 조직의 역량을 강화해 내년 주력 사업을 지속 전개하고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클라우드 AI 사업부문에서는 'AI 에이전트 빌더 SaaS 서비스(가칭)' 출시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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