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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융인증서 휴대폰서 2분이면 발급…"편해졌네 편해졌어" 다른은행서도 사용 가능


비밀번호도 6자리로 간단…은행마다 부르는 이름 모두 달라 혼란도

 [정소희 기자 ]
[정소희 기자 ]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금융인증서는) 오늘 처음 제공되는 서비스라 문의가 많습니다."

10일 한 시중은행의 콜센터에 전화해 '금융인증서' 등록을 문의하며 물어보니 상담원이 한 말이다. 오전에 전화했을 때 A은행은 상담원 전화 연결 대기고객이 25명이었다. 오후에 B은행도 모바일뱅킹과 관련한 상담 대기 고객이 24명일 정도였다.

금융인증서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라지는 공인인증서 대신 도입된 금융인증서가 이날부터 본격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신한은행에서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 우리은행·KB국민은행·수협은행 등 여러 은행에서 금융인증서를 이용해봤다.

금융인증서는 은행, 카드사 등 22개 금융사와 함께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서비스다.

확실히 금융인증서를 처음 발급받기는 쉬웠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모바일상에서 인증센터 하위 메뉴로 '금융인증서'와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로 구분해 편했다.

금융인증서를 발급받기까지는 1~2분 정도 걸렸다. 주민번호, 이름,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등을 쓰고 전화(ARS)나 문자메시지(SMS), 또는 비대면 실명확인(신분증 촬영·계좌 인증 등) 중 선택해서 본인 인증을 하면, 보안카드나 OTP카드 등을 거친다.

이후 6자리 비밀번호를 설정과 함께 추가 로그인 설정으로 지문과 같은 생체인증이나 패턴 설정 등을 선택하면 된다.

금융거래 특성상 주거래은행외에도 다른 은행에서도 금융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어 우리은행에서도 시도해봤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7일 금융인증서를 처음 적용한 곳이다.

이미 신한은행에서 금융인증서를 발급을 받았기에 옛 공인인증서 처럼 '타기관 인증서 발급' 메뉴를 찾아봤지만 없었고 '금융인증서 발급·재발급' 메뉴만 있었다.

'금융인증서 발급·재발급' 메뉴를 클릭해 정보를 입력하니 중간에 "금융인증서가 존재합니다. 해당 인증서를 사용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이 때 '예'를 선택하고 절차에 따라 확인코드 등을 입력하니 역시 어렵지 않았다.

신한은행에서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을 때 입력한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 때 패턴 설정은 기존과 다르게 설정해도 된다.

금융인증서는 별도로 은행 지점을 방문하거나 액티브X 등 별도의 플러그인 설치 없이 발급이 가능하고, 6자리 간편 비밀번호를 입력 등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어 편리했다. 인증서의 유효기간도 3년으로 매년 갱신하던 공인인증서보다는 길었다.

왼쪽 첫번째부터 우리은행의 금융인증서 발급 과정, 'WON 금융인증서', 'Sh 수협 금융인증서'  [이효정 기자]
왼쪽 첫번째부터 우리은행의 금융인증서 발급 과정, 'WON 금융인증서', 'Sh 수협 금융인증서' [이효정 기자]

이 과정에서 헷갈린 점은 용어들이다. 금융인증서라는 표현이 생소한데다, 기존의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로 이름을 바뀌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또 똑같은 금융인증서라도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거나 인증서의 등록 메뉴도 차이가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에서는 'WON 금융인증서', 수협은행에서는 'Sh수협 금융인증서'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인증서를 명칭은 통일이 됐지만 은행마다 금융인증서 등록을 진행하는 메뉴가 은행마다 다르게 뒤죽박죽 표현이 돼 있어서 통일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은행에 따라서는 금융인증서외에도 자체적인 모바일 인증서 서비스를 구축한 곳도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로서는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다.

금융결제원의 금융인증서를 쓰는 22개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자체적인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갖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금결원의 금융인증서와 각 은행의 자체적인 모바일 인증서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의 'KB 모바일 인증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KB금융그룹 계열사에서 모두에서 이용할 수는 있지만, 타 금융그룹의 계열사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타 은행 이용시에는 금결원의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업계가 만든 본인 인증 플랫폼 '패스(PASS)'처럼, KB 모바일 인증서 서비스도 민간의 인증 서비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는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잃어버리고 '공동 인증서'로 이름이 바뀌어 활용된다.

그동안 쓰던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이 남았다면 여전히 쓸 수 있다.

내년 초 연말정산을 위해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할 때에는 공인인증서 대신 민간 인증서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패스, 한국정보인증 등 5곳 후보 중에서 이달 말 시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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