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호텔신라, 임원 승진 없이 20% 감축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피하지 못한 호텔신라가 처음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또 임원의 20%를 감축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한인규 면세사업(TR)부문장(사장) 등 주요 임원을 모두 유임시켰다. 또 전체 임원의 20%는 퇴임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해 인사에서 면세 사업을 중심으로 총 6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인 것으로 해석된다. 호텔신라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천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줄었고 영업손실은 198억 원에 달했다. 면세와 호텔레저 사업 모두가 타격을 입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이부진 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한옥전통호텔 공사도 내년 8월까지 잠정적으로 중단됐으며, 주4일제 근무 및 순환 유급 휴직제도를 시행하는 등 생존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간 상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 차원에서 금년에는 승진인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임원들부터 솔선수범 차원에서 20%가량 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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