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지난해 연말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수 승인에 이어 SK브로드밴드도 티브로드 인수합병(M&A)을 승인받으면서 유료방송과 통신사간 M&A 물꼬를 튼 지 1년이 됐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 또는 알뜰폰에서 가입자·매출 확대 등 M&A를 통한 성장 모멘텀 마련 등 효과가 기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PTV 서비스 교환, 케이블TV 상품군 추가 등 일부 효과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 창출 등 성과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추가 M&A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판단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되는 대목. 또 주요 인수 주체로 꼽히는 KT나 SK텔레콤이 그룹사 재편 또는 중간지주사 전환 및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딜라이브와 CMB M&A 등에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조짐이다.
8일 업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이 1년 가량 지나면서 이에 따른 성과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현재 추가 M&A 등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이들 M&A에 대한 중간평가가 주목되는 대목.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 도약 등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지난 1월 티브로드 M&A가 조건부 허가되면서 유료방송 시장 저변 확대 등 기대를 키웠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케이블TV M&A로 유료방송 매출과 가입자 확대 등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령 LG헬로비전은 올해 2월부터 '기간통신사업 설비 미보유 재판매(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추가, LG헬로비전의 인프라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 LG유플러스 초고속인터넷망으로 기가급 서비스 제공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 특화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케이블TV 가입자에도 제공, 3040세대 가입자 유입도 늘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3분기 IPTV 가입자 순증 확대와 티브로드 합병 효과 반영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뤘다.
다만 양사 M&A 성과가 아직은 IPTV와 케이블TV 간 시너지 제고 등까지 이어지는 데는 더 시간이 걸릴 조짐이다.
실제 LG헬로비전 3분기 케이블TV사업 매출은 유료방송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가입자 점유율도 11%대로 떨어졌다. 알뜰폰 가입자도 지속 하락세다. LG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2019년 69만8천명에서 점차 감소해 올해 9월 61만2천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9년 9.0%를 웃돌았던 점유율도 올해 8.30%로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4월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완료한 SK브로드밴드도 마찬가지. SK브로드밴드 상품군에 케이블 광랜(월 1만9천800원) 등이 편입된 것 외 IPTV와 케이블TV를 더한 차별화된 상품군 개발 등은 시간이 걸리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는 케이블TV와 IPTV 간 시너지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은 숙제"라며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도 이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딜라이브·CMB M&A 변수될까
유료방송 M&A가 본격화 된 지 1년이 경과되면서 이 같은 중간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현재 추가 M&A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LG헬로비전과 티브로드에 이어 현재 케이블TV 상위 사업자인 딜라이브와 CMB도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나선 상태. 이와 관련 KT는 현대HCN 외에 딜라이브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겨우 CMB와 결합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KT의 경우 그룹사 재편,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O 등이 변수로 등장한 모양새다.
KT 그룹은 이달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 통상 12월에서 내년 1월까지 그룹사를 포함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다.
구현모 KT 대표가 '성과 중심 그룹사 리스트럭처'를 강조한 만큼 올해 인사나 조직개편이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KTH와 KT엠하우스 합병이 그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KT는 현재 추진 중인 인사 및 그룹사 재편 등 작업 등에 당장은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 IPO일정 등도 관심사.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의 부회장 승진으로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 등도 수면위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당장 내년 IPO를 위해 KB증권 등을 주간사로 선정한 원스토어 외 SK브로드밴드 역시 IPO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가 차기 유료방송 M&A에 의지가 있다면 IPO 전에 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건은 역시 정부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정부는 유료방송 M&A 심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나, 기간을 단축한다고 해도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M&A에 적극 나설 시간적 여유는 없는 셈이다. 또 중간지주사 전환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 등도 추가 M&A 추진 등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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