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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외곽지역 중저가 단지까지 高高


전셋값 급등에 실수요자 중저가 아파트 매수…"공급해소까지 분위기 지속"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갭 메우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도봉, 강북, 구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들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16개 구가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과 아파트를 수요자가 물색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와 같이 도봉, 강북, 구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들이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전세 불안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층이 서울 외곽 중저가 단지 매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서울은 급등세가 이어졌던 노원의 상승 폭이 둔화(0.12%→0.07%)한 반면 도봉, 강북, 구로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과 아파트를 수요자가 물색하는 분위기다. ▲도봉(0.19%) ▲강북(0.16%) ▲구로(0.14%) ▲송파(0.14%) ▲강동(0.12%) ▲성북(0.12%) ▲영등포(0.12%) ▲중구(0.12%) 순으로 올랐다.

도봉구는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삼성, 쌍용 등이 1천만 원~2천만 원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북한산아이파크(2004년 7월 입주)'의 경우 지난달 전용 84㎡가 8억4천만 원~8억5천만 원에 실거래됐으나 현재 8억6천만 원~9억 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한달 새 최고 6천만 원이 오른 금액이다.

강북구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신구, 수유동 수유래미안이 250만 원~1천500만 원 올랐다. '수유래미안(2001년 11월 입주)'은 지난 10월 전용 84㎡가 6억9천300만 원에 실거래됐으나, 지난 5일 동일면적대 매물이 7천300만 원에 매매됐다.

구로구는 오류동 푸르지오,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2단지가 1천만 원~1천500만 원 상승했다. '오류동푸르지오(2004년 4월 입주)'의 경우 4개월 새 5천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단지의 전용 61㎡는 지난 8월 6억4천450만 원(15층)에 실거래됐으나, 현재 중저층(1~6층) 매물이 7억 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북구 수유동 K부동산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화하고 각종 규제에도 서울 전 지역의 집값이 꾸준히 오르자, 전세로 버티기에 들어간 일부 세입자들이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매에 서두르는 분위기"라며 "강북 일대 지역은 1년에 1~2천만 원 정도 오르는 수준에 그쳤으나, 매물도 희소해 지면서 중저가 단지 위주로 1~2달 새 4~5천만 원씩 가격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부담감이 커지면서 일부 임차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활한 전·월세 물량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현재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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