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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이 궁금하다면…'신흥국·아시아 ETF를 보라'


코스피와 상관지수 0.84로 높아져…대형주·기술 업종에 매기 집중

 [표=KTB투자증권]
[표=KTB투자증권]

6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 신흥국·아시아 ETF(12개) 자금 흐름과 코스피지수의 상관지수는 0.84로, 지난 2015년 이후 유지하던 0.41 수준보다 크게 높아졌다.

상관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신흥국·아시아 ETF의 자금이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이는 과거와 달리 올해 들어 유독 코스피지수가 신흥국·아시아 ETF에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1월 이후 신흥국·아시아 ETF에 33억달러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42억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최근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신흥국 증시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며 신흥국·아시아 ETF로 글로벌 펀드 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와 이익 전망치 개선은 외국인 자금의 코스피 유입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도 본격화했다. 11월 들어서며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외국인은 이달 4일까지 6조5천638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한 날은 지난달 4일(2천173억원), 25일(419억원), 30일(2조4천377억원) 단 3일 뿐이다.

외국인이 역대 최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30일은 ETF 등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일이었다. MSCI지수 구성 종목과 비중이 재조정(리밸런싱)되며 외국인의 대량매도로 이어졌다. 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비중은 12.1%에서 11.8%로 0.3%포인트 줄었는데, 코스피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데다 비중도 낮아지며 한꺼번에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흐름에 있어 신흥국·아시아 ETF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만큼, 펀드의 특성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흥국·아시아 ETF는 특히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활용해 개별종목을 ETF에 편입하는 특성을 보인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코스피시장에서는 대형주와 기술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월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1조7천985억원) LG화학(1조7천824억원) SK하이닉스(1조2천136억원)를 집중 매수했다. 그 뒤를 이어 카카오(3천923억원) 셀트리온(3천345억원) 삼성SDI(3천231억원) 아모레퍼시픽(2천319억원) SK바이오팜(2천290억원) 두산중공업(2천143억원) SK케미칼(2천10억원) 등이 외국인의 쇼핑 리스트 상위에 올랐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ETF 자금 흐름과 코스피지수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반도체, IT하드웨어, IT가전 업종은 0.7을 넘어서는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와는 각각 -0.46, -0.39로 나타났다"며 "특히 글로벌 ETF를 통한 자금은 시총이 높은 기술섹터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주와 기술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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