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IPO] 지놈앤컴퍼니, 머크·화이자와 임상협력·공급계약 주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 주력…최대 800억 공모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우리는 초기부터 글로벌 빅파마와 임상협력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향후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꾸준히 도전할 계획이다."

코넥스 대장주이자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기업인 지놈앤컴퍼니가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최대 800억원을 조달하고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지놈앤컴퍼니 코스닥 이전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배지수 대표가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지놈앤컴퍼니 코스닥 이전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배지수 대표가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은 단독투여 요법 뿐 아니라 PD-(L)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 시 부작용 감소, 항암효과 향상 등 치료효능 면에서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항체 연구와 유전체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의약품과 소비자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 뇌질환 치료제 SB-121, 피부질환 치료제 GEN-501 등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전 세계적으로 25건에 불과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진입사 가운데 한 곳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화이자(Pfizer)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력 파이프라인 GEN-001의 타깃 질환은 비소세포폐암·두경부암·요로상피암 등의 고형암이다. 지난해 LG화학과 동아시아(한·중·일)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상업화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올해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임상환자 대상 첫 투약을 시행했으며,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배지수 대표는 "기존 면역항암제는 우수한 효능 이면에 환자 반응률이 20% 내외에 그치는 치명적 한계가 있었지만 GEN-001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를 통해 80%의 비반응 환자군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에 따라 임상약물을 무상으로 공급받고, 그 경제적 이익이 최소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 암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GEN-001의 후기임상 및 상업화 시점에는 기술이전 로열티 외에도 해당 물질 생산에 따른 수익창출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암세포는 면역체계의 주요 조절기구인 면역관문과 결합해 면역시스템을 회피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이를 방어하는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이다. 면역력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기존의 면역치료와는 달리 선천적 면역 부작용이 덜하고 비교적 안전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GEN-001 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GENA-104는 암 조직에서 발현하는 GICP-104를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아직까지 면역항암제에 적용된 적이 없는 신규 타깃 항원이다.

GENA-105의 경우 종양세포에 침투한 Breg 세포에 발현하는 GICP-105를 표적하는 면역관문 억제제다. 회사는 GICP-105가 T세포 활성에 대해 PD-L1보다 강력한 억제능력을 가진 것을 확인하고 이를 보다 광범위한 암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오는 2030년이면 시장규모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GENA-104와 GENA-105의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의약품의 미충족 수요까지 반영돼 기존 시장과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8월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를 인수해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을 확보하기도 했다. SB-121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1상 승인을 획득했고, 내년 상반기 임상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회사가 500여개가 있는데, 어느 정도 연구가 진행돼 임상에 진입할 준비가 돼 있거나 임상에 진입한 회사는 30여개다"며 "그중 글로벌 빅파마와 의미있는 계약·협력한 회사는 9개이고,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제3세계 아시아권에 위치한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천~4만원으로 공모금액은 720억~800억원이다. 오는 7~8일 진행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같은 달 23일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IPO] 지놈앤컴퍼니, 머크·화이자와 임상협력·공급계약 주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