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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프리미엄 대명사 '퀄컴'…내년 5G폰 공습 예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기조연설 나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단지 하나의 기술에만 치중해서 혹은 사소한 업그레이드만으로 스마트폰 혁신을 구현할 수 없다. R&D 확장성, 전문성, 생태계 관계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야 한다. 퀄컴이 프리미엄의 대명사가 된 것은 이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1일(현지시간)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1일(현지시간)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가상 플랫폼 방식으로 개최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20' 기조연설에 나서 지난 35년간 2G에서 5G로의 긴 여정 속에서 퀄컴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퀄컴은 연례 행사로 모바일 시장의 주력 모델을 연말 테크서밋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G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올해 5G 가속화에 맞춰 더 많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5G 멀티 기가비트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짐승'이라고 표현한 '스냅드래곤865'가 함께 공개됐다.

올해 역시 테크서밋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88'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깝게는 삼성전자 '갤럭시S21'이 유력시된다.

무대에 오른 아몬 사장은 그간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프리미엄 연결성을 제공했다는데 집중했다. 이어 ▲5G ▲카메라 ▲게이밍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에서의 혁신에 대해 정리했다.

그는 "4G가 사진과 영상을 클라우드로 옮겼다면, 5G는 그것들을 편집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며, "5G는 다양한 처리량, 저지연성, 그 밖에 신뢰성에 관한 요구를 충족해 이와 같은 기능들이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냅드래곤은 전체 업계를 위해 '프리미엄'의 기준을 정의하고, 재정의하는 과정을 반복해왔다"라며, "강력하고 효율적인 스냅드래곤 모바일 프로세서는 전세계 소비자를 위해 일관성 있는 최첨단 성능을 제공한다"고 자부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퀄컴은 수십년간 지속된 우수한 연구개발(R&D)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모뎀-RF 시스템에서 AI, 지능형 영상처리 등을 거쳐 고급 멀티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기술 부문 전반에 약 660억 달러(한화 약 73조2천억원)를 투자 집행했다.

아몬 사장은 "5G는 지난해 상용화된 이후 추진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상용화 이후 18개월 기준 5G는 LTE 대비 5배나 많은 이통사들을 끌어 들였다"라며, "2021년에는 총 4억5천대에서 5억5천만대의 5G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이며, 2022년에는 7억5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1일(현지시간)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1일(현지시간)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퀄컴]

◆ 내년부터 2배 빠른 5G 실현…국내 2022년 전망

퀄컴은 모바일 디바이스 측면에서 5G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합을 지원할 것이라 자신했다.

▲5G 시대를 열기 위해 발굴한 '초고주파(mmWave)' ▲대중화 첨병 '6GHz 이하 주파수(Sub-6)' ▲LTE를 보완재로 쓰는 '동적주파수공유(DSS)'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퀄컴은 각각의 주파수 및 기술에 유연하게 작동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게 목표다.

초고주파의 경우 전세계 130개 이통사들이 투자하고 있는 대역이다. 우리나라 역시 28GHz 주파수를 이통3사가 경매를 통해 확보한 바 있다. 아몬 사장에 따르면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6GHz 이하 대역 대비 11배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DSS는 내년 더 많은 국가에서 전국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5G와 4G가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이통사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지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사정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곳은 6GHz 이하 대역의 지원이다. 퀄컴은 5G 주파수묶음기술(CA)을 서둘러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LTE 때와는 달리 시분할방식(TDD), 주파수분할방식(FDD), DSS 등 유연함을 겸비한 CA를 선보이겠다는 것.

아몬 사장은 "6GHz이하 대역의 CA 기술이 탑재된 기기는 CA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기기 대비 2배 빠른 최고 통신속도를 달성한다"라며, "스냅드래곤 모뎀-EF 시스템을 활용하면 재정의된 경험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오는 2022년 초 5G 추가 주파수 경매가 예정돼 있다. 6GHz 이하 대역은 300MHz가 할당된 1차 경매 대비 1.5배 더 많은 수준인 총 470MHz폭이 경매 매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통3사가 기존 5G와 인접한 대역이 아닌 곳을 확보하더라도 CA를 통해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1일(현지시간)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1일(현지시간)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퀄컴]

◆ 프리미엄 스마트폰 혁신 재정의

퀄컴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혁신을 재정의한 사례로 '사진'을 꼽았다. 소비자의 61%가 휴대폰 선택에 있어 카메라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45에서 4K HDR 녹화 기능을 탑재한 이후 스냅드래곤 855에서는 비전 ISP를 도입했으며, 스냅드래곤 865에서는 기가픽셀 속도를 구현해 64MP 사진촬영과 4K HDR 영상 녹화 등을 제공했다.

다음으로는 게이밍 분야가 선택됐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숫자는 약 27억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약 10억명의 사람들이 스마트폰만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5G가 게이밍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며, 더 빠른 속도와 더 낮은 지연시간, 더 많은 멀티플레이어 게이밍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 진단했다.

아몬 사장은 "5G 모바일 게이밍 플랫폼 및 물리 기반 렌더링을 제공하며, 스내드래곤 엘리트 게이밍 표준을 세로 세웠다"라며, "현재까지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이 탑재된 1천개 이상의 스냅드래곤 기기 모델들이 출하돼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에게 차세대 모바일 게이밍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AI는 퀄컴이 지난 13년 동안 투자해온 분야다. 5G로 연결된 클라우드에서 엣지에 이르는 분산된 지능화 및 우수한 AI 처리와 보안을 위해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했다. '온-디바이스 AI'란 클라우드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단말의 물리적 환경을 통해 구현되는 AI로 보안에 상당한 강점을 지닌다.

이 밖에도 퀄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이 3년 이상 앞당겨졌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디지털 전환도 7년이나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5G 기반 지능형 자동차에서 클라우드 기반 연결헙 기업용 PC, 혼합현실(XR)의 확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냅드래곤 플랫폼 확장이 일어날 것이라 자신했다.

아몬 사장은 "퀄컴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정의하는데 있어 자사의 책임을 엄중히 여기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경험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기조연설에는 ▲니키 팔머 버라이즌 최고제품책임자 ▲나오키 타니 NTT도코모 수석부사장 겸 CTO ▲미츠야 키시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장 ▲클레멘트 델란그 허깅 페이스 공동창립자 겸 CEO ▲카일 캉 원플러스 최고마케팅책임자 ▲레이 쥔 샤오미 설립자 겸 회장이 등장해 연설을 도왔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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