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핀셋방역 혼란…거리두기 3단계 일시적 상향해야"

대한의사협회는 1일 대정부 권고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거리두기를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단계나 2.5단계 등 세분화에 이어 '2단계+α'와 같은 핀셋 방역으로 국민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말인데다 수능 이후에는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많은 외부활동이 예상된다"며 "12월 초중순에 많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에 1~2주 단기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유행을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것보다 이미 감염된 환자에 대한 관리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을 확충하고 경증‧무증상 환자에 대한 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오직 코로나19 관련 환자만 전담해 치료할 수 있는 전용 병원을 지정하고 이 병원에 인력과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며 "나머지 의료기관은 일반 환자의 코로나19 외 진료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의협은 마지막으로 "민관협력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되는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실현 가능한 전략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