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스피, 역대급 기록 쏟아진 11월…월간 상승폭 사상 최고


외국인 일일 최대 순매도…개인 순매수 기록도 경신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42.11포인트) 하락한 2591.3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648.66포인트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으나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4천3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8월31일 기록했던 1조6천361억원 순매도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일일 순매도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으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발표된 MSCI 반기리뷰에 따르면 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은 이전보다 0.29%포인트 줄어든 11.73%를 차지했다. 한국 비중이 줄어들면서 MSCI지수 리밸런싱 과정에서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지수 리밸런싱이 있어 외국인 매도세가 예상되고 있었다”며 “특히 인도, 쿠웨이트 비중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비중이 다른 때보다 더욱 줄어들어 외국인 매도가 나왔고 이를 개인이 받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동학개미’로 지칭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도 역대급이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2조2천205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1조7천억원 사들인 지난 5월4일 기록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1999년부터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최대치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코스피지수는 하락 마감했지만, 11월 한달간 상승폭은 역대급으로 기록됐다. 코스피지수는 이달에만 324.19포인트 뛰어올랐다. 월 단위로 코스피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193포인트), 1998년 1월(191포인트), 2007년 7월(190포인트) 등이 코스피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시기였다.

월간 상승률도 14.3%에 달했다. 2010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폭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던 올해 4월(11.0%)이 유일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 유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당선,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 등의 호재가 겹치며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역대급 기록을 쏟아낸 코스피는 올해 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시장으로 등극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연초 대비 15%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건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 미국, 중국 등도 모두 15%를 넘지 못했다.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은 연초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찍은 지난 27일 코스피 시가총액도 1천808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 25일에는 코스피에서 21조7천958억원이 거래되며 하루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새로 썼다.

증시 주변자금으로 간주되는 투자자예탁금 규모도 지난 18일 65조1천359억원을 기록하며 앞서 지난 9월 4일 63조2천581억원을 두 달반 만에 경신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스피, 역대급 기록 쏟아진 11월…월간 상승폭 사상 최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