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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까다로운 日 도전에 장밋빛 전망…왜?


코로나19·캐시리스로 日 전자상거래 지형 변화

네이버가 이르면 내년께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네이버가 이르면 내년께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이 강세인 일본 시장에 이커머스로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본 사회가 빠르게 디지털 전환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한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은 지난 2분기 신규 구매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1% 증가했다. 1년 만에 상품을 구매한 리턴 구매자는 81% 늘었다. 이에 힘입어 쇼핑 누적거래액(GMS)은 48%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GMS는 15% 증가하는데 그쳐, 코로나19로 일본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했음을 보여줬다.

Z홀딩스도 1분기 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엔 86% 폭증했다. 이전까지 쇼핑 거래액 평균 증가율은 27%에 불과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지만 성장세는 더뎠다. 인구 고령화로 인터넷 쇼핑몰보다 오프라인 상점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많은 데다, 신용카드보다 현금 사용률이 높아 전자상거래가 쉽게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소매판매액 중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8.6%인 반면 일본은 13.3%에 불과하다.

이 같은 일본 쇼핑 지형을 코로나19가 완전히 뒤바꾼 셈이다.

일본 정부의 캐시리스(cashless·비현금결제) 장려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소비세를 8%에서 10%로 인상하면서 '포인트 환원제도'를 도입했다. 중소 매장에서 신용카드나 QR코드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제도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일본 모바일 결제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야후재팬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는 누적 가입자 수가 3천만명을 넘었으며, 라인페이는 일본에서만 월간순이용자(MAU)가 약 260만명에 달한다. 국내도 간편결제가 이커머스 성장을 견인한 만큼, 캐시리스 정책도 일본의 디지털 전환 촉진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지 코트라(KOTRA)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전자상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캐시리스 정책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문턱을 낮췄다"며 "이에 따라 일본 기업도 온·오프라인을 동시 운영하는 옴니채널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자사 공식몰을 확장하거나 아마존재팬 등에 입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주요 수입원인 광고 성장세도 기대된다. 우리나라 인터넷 광고 시장은 지난해 약 5조원으로 전체 광고 시장의 42%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오프라인 중심의 사회문화로 옥외 광고 비중이 높아 인터넷 광고 시장은 전체의 30%(2조1천 엔)에 불과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빠른 성장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일본의 인터넷 광고 성장률은 10%였으나, 2019년엔 19.7%를 기록했다"며 "점차 높아지는 스마트폰 점유율과 이용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의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률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이 완료되면 가장 시너지가 날 사업은 '커머스'가 될 것"이라며 "모바일 메신저 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고성장이 예상되는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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