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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청구인 장동익 씨 "어머니 덕에 버텼다"


 [채널A 방송화면]
[채널A 방송화면]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장동익 씨가 동생과 눈맞춤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동익 씨는 어머니 덕에 수감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구치소에 있을 때는 정말 매번 오셨고 진주로 옮기고 나서도 오셨다. 면회가 한 달에 4번밖에 안 됐다. 매번 오다시피 오셨다"라고 설명했다.

장동익 씨는 어머니의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딸도 어렸을 때는 엄마 등에 업혀서 면회도 오고 자주 왔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자포자기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살아나가야지만 내가 진실을 밝히게 되고, 내 가족들도 살인자의 가족이 아니라는 것을 밝힐 수 있지 않겠냐. 참을 인 자 마음 심 자 하나 써달라고 부탁해서 가슴에 품고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부산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상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고 함께 있던 남성은 격투 끝에 도망친 사건이다. 당시 장동익 씨는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동익 씨, 최인철 씨는 이후 감형돼 수감 21년만인 2013년 모범수로 특별감형돼 석방됐다. 재판 과정에서부터 출소 이후까지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두 사람은 2017년 재심을 청구했다.

장동익 씨는 친한 친구가 사건 장소 근처에서 불법 운전면허 교습소를 운영한다는 이유로 공범으로 지목돼 영문도 모른 채 경찰서로 끌려갔다고 했다. 장동익 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들은 장동익 씨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무자비한 폭력과 고문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장동익 씨는 1급 시각 장애로 인해 자신이 쓴 진술서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문의 고통으로 허위 자백을 써 내려간 진술서를 인정했다. 장동익 씨는 "(고문당하는 상황에서) 범인이라면 손가락을 움직이라고 하더라. 그때 손가락 움직인 게 후회됐다. 움직이지 않았다면 내 고통으로 끝났을 텐데"라며 자책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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