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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겨울…역대급 게임 신작 '러시'


'리니지 형제' 흔든 '세나2'…"다음은 내 차례' 출격 대기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븐나이츠2', '미르4',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콜드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븐나이츠2', '미르4',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콜드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연말 게임 시장이 주요 기대 신작 출시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른바 '리니지 형제'가 장악한 최상위 게임 순위에도 변화가 일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이 지난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세븐나이츠2'가 '리니지2M'을 밀어내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굳히고 있다.

지난 8월 '바람의나라: 연'의 공세를 막아내며 1·2위를 지켰던 리니지 형제 양강 체제에 다시금 균열이 생긴 것.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간판 지식재산권(IP)인 '세븐나이츠'의 정식 후속작이다. 올 초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 이후 장기간 부진을 겪던 넷마블로서는 간만의 흥행의 결실을 안겨준 셈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그동안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 외부 IP를 기반으로 한 흥행작을 선보여 적잖은 로열티를 지급해 왔지만 자체 IP를 통한 이익률 개선이라는 숙제까지 동시에 풀게 됐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도 기대작 '미르4'를 25일 자정 출시하며 신작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미르4는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PC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2' 후속작으로 '미르 트릴로지'를 여는 첫 작품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2일 폐막한 지스타2020 메인스폰서로 나서는 등 미르4 알리기에 총력을 다한 바 있다.

미르4는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에서 애플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라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26일 현재 원스토어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 갤럭시 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오랜 미르의전설2 저작권 분쟁으로 신작 행보가 뜸했던 위메이드로서는 미르4 기점으로 게임사 입지를 다시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동안 드물었던 PC 게임 신작도 연이어 나왔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콜드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 등 신작을 연이어 출시한 것.

지난 13일 출시된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콜드워는 1980년대 냉전을 무대로 다채로운 전투 모드를 경험할 수 있는 일인칭슈팅(FPS) 게임이다. 어둠땅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여덟번째 확장팩으로 사후 세계가 배경이다. 24일 서비스 시작 직후 '아즈샤라' 등 주요 서버는 대기자가 1천명 넘게 발생할 정도로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출격 대기 기대작도 다수

출시를 앞둔 기대작도 많다. 리니지 형제로 국내 시장을 장악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귀여운 리니지'로 또 다시 시장 공략을 예고한 상태. 자회사 엔트리브가 개발 중인 '트릭스터M'이 최근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트릭스터M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테라',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에서 개발 중인 신작 PC MMORPG '엘리온'을 내달 10일 출시한다.

대규모 전투에 초점을 맞춘 이 게임은 수천가지의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깃팅 기반 전투의 재미를 선사하는 게 특징.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게릴라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조성하는 게임들도 적잖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역시 기대작 '붉은사막'의 인게임 영상을 12월 중 공개한다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붉은사막은 '도깨비', '플랜8'과 더불어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중인 핵심 라인업으로 콘솔 기반 MMORPG다. 지난해 지스타 2019서 첫 공개된 이후 소식이 없었던 붉은사막의 주요 정보가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 역시 핵심 기대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테스터 모집을 예고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90년대부터 인기를 끈 명작 게임 '대항해시대2'를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내년 1월 첫 테스트에 들어간다.

아울러 '서머너즈워'로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낸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지난 21일부터 서머너즈워 IP 기반 신작 '백년전쟁'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몬스터를 육성해 8대8 대전을 벌이는 백년전쟁은 실시간 대전과 카운터, 소환사 스펠 등으로 변수를 창출게 특징으로 내년 출시된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 역시 자사 IP인 '블레스'에 기반한 '블레스 언리쉬드' PC 버전을 내년 상반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몬스터 헌터' 개발진이 참여해 만든 역동적인 액션과 거대 몬스터로 차별화를 꾀했다. 내년 1월 15일 첫 테스트를 실시해 게임성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연말 게임 신작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콘텐츠 이용자가 늘면서 관련 수요를 겨냥한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를 받아온 주요 게임들 출시 시점이 맞물리면서 어느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특히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이어지는 최상위권 구도가 흔들리면서 한층 신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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