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명신산업, 고강도 경량 차부품 생산…'테슬라 납품'

박봉근 명신산업은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 1위 그린카 차체부품 전문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핫스탬핑'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핫스탬핑(Hot Stamping)'은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급속 냉각해 모양을 만드는 공법으로 다양한 차량용 차체부품 생산에 쓰인다. 1982년 설립된 명신산업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용 핫스탬핑 적용 부품을 공급 중이며, 핫스탬핑 관련 단일생산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라인을 갖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명신산업이 보유한 핫스탬핑 공법은 초경량, 초고강도 부품을 제조하는 신기술이다. 차량의 무게가 10% 감소 시 연비는 3~7% 개선된다고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핫스탬핑 공법 적용 시 기존 차체 부품보다 강도는 3배 이상 증가하고, 무게는 25% 감소시켜 차량 경량화의 이상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핫스탬핑 채택율과 부품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신산업 관계자는 "핫스탬핑 공법은 글로벌 트렌드로써 완성차는 물론 전기차에도 적용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핫스탬핑 부품을 볼보 XC90 모델은 40% 이상, 폭스바겐 폴로(Polo) 모델은 34% 이상적용했고 안전성을 중시하는 유럽 완성차업계 중심으로 적용율을 높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도 핫스탬핑 부품 적용율을 높여 차량 경량화에 집중하는 추세다. 500kg이 넘는 배터리 무게와 전장부품 비율 상승으로 차량 무게는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차량 경량화가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자동차 업계의 부품 트렌드로 향후 핫스탬핑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명신산업은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핵심 협력업체로서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추가에 따라 핫스탬핑 부품 공급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명신산업은 지난 2017년 전기차용 핫스탬핑 부품을 최초 공급하기 시작했고, 현재 테슬라사의 3개 모델에 공급 중이다.

박 대표는 "미국과 중국 등에 생산거점을 선제적으로 구축했으며, 기존 고객사 뿐만 아니라 신규 글로벌 완성차 고객 확보도 추진 중"이라며 "초격차 기술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감과 동시에 부품 일체화, 대형화를 통한 턴키 공급을 추진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신산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한 공장 설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명신산업 측은 "조달되는 자금은 북미 글로벌 전기차 제2거점 공장 설립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투자는 내년 3월 착수해 내년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명신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7천757억원, 영업이익 596억원, 당기순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2016년 매출액 1천860억원 달성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6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 3천548억원, 영업이익 228억원, 당기순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6.4%, 당기순이익율은 3.4%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1천572만8791주다. 공모 예정가는 4천900∼5천800원으로, 기업공개를 통해 244억원 이상 확보한다.

24∼2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7∼30일에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이어 다음달 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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