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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재팬 CTO "글로벌 빅테크에 대항"


내년 3월 경영통합…'라인 데브 데이'서 "한 팀 고대"

박의빈 라인 CTO와 치아키 후지몬 야후재팬 CTO(왼쪽부터). [사진=라인]
박의빈 라인 CTO와 치아키 후지몬 야후재팬 CTO(왼쪽부터). [사진=라인]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라인은 야후재팬과 합병해 미국과 중국의 거대 IT기업에 대항할 예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박의빈 라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5일 열린 '라인 디벨로퍼 데이(데브 데이) 2020'에서 "중국 등 글로벌 IT기업의 급격한 성장에 위기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치아키 후지몬 야후재팬 CTO도 참석해 "라인과 한 팀이 될 날을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 CTO의 만남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본격화된 시점이어서 더 주목된다. 오늘 3월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는 통합법인 'A홀딩스'로 출범한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JV)로, 라인과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둔 Z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코로나19로 지난 5월 라인 영상통화 이용율이 2월 대비 235% 급증했다.  [사진=라인]
코로나19로 지난 5월 라인 영상통화 이용율이 2월 대비 235% 급증했다. [사진=라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라인의 다양한 혁신기술이 공개됐다.

지난 4월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발령으로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5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영상통화 비율은 2월 대비 235% 폭증했다. 피크 타임에는 트래픽이 평소 대비 16배로 증가해 도쿄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상한치에 이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라인은 트래픽 부하분산(로드밸런싱) 기술을 적용, 서비스 중단을 막았다.

또 코로나19로 사진·동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자 라인은 분산저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앤트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이용자 환경에 맞게 이미지 포맷이 자동 변환돼 저장되는 기술로, 이용자가 미디어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데 필요한 네트워크 사용 용량과 저장 공간을 줄여준다.

더불어 라인은 비대면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URL만으로 영상통화가 가능한 '라인 미팅', 영상통화 중 유튜브 화면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모두보기'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라인으로 음식점 예약·결제가 가능한 '라인 예약'도 조만간 정식 출시 예정이다.

라인은 비대면 금융·헬스케어·공공서비스 부문에도 적극 진출한다.

라인의 첫 뱅킹 서비스인 '라인 BK'는 지난 10월 태국을 시작으로 일본·대만·인도네시아로 확대될 예정이다. 병원 검색·예약부터 영상통화를 이용한 진료와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라인 닥터'도 출시를 앞뒀다.

일본 시부야 구의 라인 계정을 통해 세금 인증서를 신청하고 라인페이로 수수료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얼굴 인증 및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활용한 전자실명제(eKYC) 도입 사례도 늘고 있다.

박 CTO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배달·지역특화 서비스의 우선순위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는 등 사업적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국내외 파트너와 대면 미팅을 할 수 없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온라인 미팅을 지원하는 다양한 도구를 개발하는 등 팀워크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 데브 데이는 오는 27일까지 3일간 총 150개 이상의 세션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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