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日 검색시장 삼수 도전…"이번엔 자신있다"


김상범 책임리더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발판"

김상범 네이버 검색 책임리더는 내년에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데뷰2020 키노트 캡처]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가 일본 검색 시장에 재진출한다. 내년 초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일본 시장 진출 발판이 만들어진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책임리더는 25일 온라인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2020'에서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다시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라는 든든한 기반이 있고 야후재팬과 협력해 일본 검색 서비스 노하우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일본 검색시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0년 네이버는 일본 도쿄에 현지법인 네이버재팬을 설립하고 검색 중심의 일본어 포털서비스를 선보였으나, 5년 만에 철수했다.

단순 디렉토리·웹사이트 검색에 머물러 있던 일본 검색 시장에 이용자 의도에 맞게 검색어 관련 정보까지 함께 보여주는 한국형 통합 검색 엔진 '넥서치'를 내세워 차별화하고자 했지만 야후재팬과 구글의 벽에 부딪힌 것이다.

이후 네이버는 2007년 11월 다시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한국에서 네이버를 성장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지식인'을 현지화해 '마토메(정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일본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를 인수해 점유율 확대에 나섰지만 2013년 또다시 서비스를 중단했다.

라인은 네이버가 사실상 일본 검색 시장에 백기투항하던 시점에 나온 서비스다. 현재 일본 최대 메신저로 성장해 네이버의 일본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일본 내 라인 월간순이용자(MAU)는 8천400만명으로 트위터(4천500만명)의 두 배 수준이다. 인스타그램(3천300만명)·페이스북(2천600만명)과도 격차가 크다.

김 책임리더는 "과거 일본에 진출했을 땐 경험과 기반이 없어 어려웠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엔지니어 수만 8배 이상 늘어 검색 핵심 기술이 강화된 데다, 네이버랩스 유럽연구소와도 중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파워가 몇 배나 세진만큼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응(AI) 알고리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가 자사 쇼핑·동영상 서비스에 유리한 방향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바꿨다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네이버 검색 결과가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게 나와 검색어 조작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책임리더는 "검색 AI 알고리즘에 대해 사회가 요구하는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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