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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자 이커머스] 대세 굳힌 아임닭 뒤엔 11번가 있었다


적극적 협업 속 아임웰·아임닭 시장 안착시켜…"잠재력 높은 브랜드 발굴 이어갈 것"

유통업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에게 크나큰 타격을 안겼다. 주문은 끊겼고,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이커머스 플랫폼은 이들에게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뉴스24에서는 [같이가자 이커머스] 기획을 통해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제2의 길'을 찾아내기 위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의 행보를 쫓아가봤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닭가슴살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것이 생소하던 시절, UX컨설팅 업체 와이유엑스글로벌은 닭가슴살, 샐러드 등 '헬스푸드'를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

이에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11번가와 함께 '이인삼각'을 이어 왔다. 오프라인 시장보다는 온라인 시장의 판로 다지기가 먼저라는 판단에서였다. 이 같은 와이유엑스글로벌의 도전은 오늘날 닭가슴살 간편식의 '대세'로 자리잡은 '아임닭'과 프리미엄 간편식 메가 브랜드 '아임웰'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지난 23일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11번가 본사에서 만난 이연승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대표는 "11번가는 국내 최대 수준 플랫폼으로 막대한 빅데이터를 갖고 있었고, 신제품을 기획할 때 온라인 고객들의 취향, 니즈, 시즌 트렌드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업무협약을 통한 공동 마케팅 등 협업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점도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연승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대표(사진_는 "11번가의 빅데이터가 온라인 시장 진출 초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연승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대표(사진_는 "11번가의 빅데이터가 온라인 시장 진출 초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 대표는 처음 아임닭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고객 피드백을 최중요 사안으로 뒀다. 닭가슴살에 대한 생소함과 '맛이 없다'는 편견 등을 탈피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11번가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과 함께 지속적으로 시장 분석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누구나 한 끼 정도는 건강한 식단을 원한다'는 트렌드를 착안했고, 간편하게 건강식을 접할 수 있는 '월간 도시락' 등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또 피드백과 베스트 제품 트렌드를 분석해 다양한 구성의 단독 패키지 상품을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11번가는 이들 상품이 지속적으로 긍정적 성과를 내자 더 큰 폭의 지원을 개시했다. 신상품 론칭 때 11번가 모바일 앱의 최상단 구좌 '시선집중'에 노출시켜 홍보와 판매 촉진을 위한 적극적 프로모션을 지원했다. 또 십일절 페스티벌 진행 시 공동구매, 십일절 쿠폰, 검색 노출 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활용해 아임웰과 아임닭의 흥행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다져진 시장 인프라는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후 '폭풍 성장'으로 이어졌다. 아임웰과 아임닭은 올 한 해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업무협약 체결 직후인 6월부터 9월 기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김보송 11번가 MD는 "아임닭은 11월 십일절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1일 하루 전체 판매수량 1위를 기록할 만큼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와이즈유엑스글로벌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베스트 상품 위주로 딜을 구성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보송 11번가 MD(사진)는 '아임웰', '아임닭'의 성공에 든든한 '서포터'로 활약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김보송 11번가 MD(사진)는 '아임웰', '아임닭'의 성공에 든든한 '서포터'로 활약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11번가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과의 협업 성공이 중소 브랜드의 발전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또 이커머스 시장 확장이 이어짐에 따라, 대형 브랜드로 한정한 협업을 전개하는 것보다 중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윈윈(Win-Win)'에 가까운 결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11번가는 지속적으로 중소 브랜드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선도 문제 등으로 이커머스 침투율이 낮았던 수산물 품목을 소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11번가는 현재 통영, 부산 등 수산물 산지에 소재한 '위플', '바른씨', '대한민국농수산'등과 함께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80% 수준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 11번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기는 어렵지만 온라인 상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셀러 및 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속 고객 니즈가 세분화됨에 따라 활어회, 간편과일, 밀키트, 베이커리 등 '개인화'된 카테고리 내 우수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법군 11번가 신선식품팀장은 "지금까지의 이커머스는 대형 브랜드들이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창의적 셀러들과 도전적 창업자들이 주도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들과의 제휴 및 협력을 강화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중소 업체들의 판매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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