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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내년 3월 아산 LCD사업 완전 철수


中 쑤저우 공장·아산 8라인 등 매각 작업 속도…"QD로 LCD 빈자리 채워"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3월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해 온 아산 8라인(L8)을 폐쇄하며 LCD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다. LCD 사업을 시작한 지 30여 년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L8' 가동을 내년 3월까지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당초 연말까지만 LCD 사업을 유지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와 글로벌 LCD 패널 수요 증가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L8 가동 중단 시기를 일부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도 이 같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후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최근 코로나19 펜트업 수요 등으로 LCD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늘고 수익성도 반등했다"며 "이로 인해 일부 고객사로부터 LCD 패널 공급을 단기간 연장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퀀텀닷(QD) 전환 캐파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을 단기간 LCD 패널 생산 연장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LCD 패널 생산 연장은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보다 LCD 패널 생산을 3개월 연장키로 결정하고 내년 3월까지만 공장을 운영키로 했다. 또 내년 2월 최종 매각 대상자를 결정한 후 L8을 폐쇄하고, L8에 남아있는 LCD 장비를 매각하기 위해 복수 업체와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국내 L8과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TV에 들어가는 대형 LCD를 생산해 왔다. 하지만 '탈 LCD'를 선언한 후 쑤저우 공장을 시작으로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쑤저우 공장은 CSOT와 매각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중국 허펑타이에 매각한 L8-1-1 장비 외에 남아 있던 L8-2-1도 중국 LCD 관련 업체 두 곳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현재 가격, 매각 방식, 철거 시기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 중단과 동시에 향후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지목하고 오는 2025년까지 총 13조1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QD 디스플레이 장비를 반입했다.

최 상무는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CD에서 Q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방침에 변함이 없고 계획대로 설비 반입과 셋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QD 제품의 성공적 출시와 시장 정착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내년 3월까지 LCD 생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QD 투자는 2025년까지 13조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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