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뜨거워지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시장…사행화 우려도


NHN 이어 넷마블, 관련 시장 진입…엠게임, 넵튠 등도 준비중

잼팟 '윈조이 스포'가 지난 19일 개설됐다.
잼팟 '윈조이 스포'가 지난 19일 개설됐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NHN에 이어 넷마블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내놓았다. 관련 시장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가운데 다른 업체들도 순차적으로 관련 게임을 내놓을 전망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계열사인 잼팟은 지난 19일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윈조이 스포'를 출시했다. PC 버전이 출시됐고 모바일 버전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일 NHN 계열사인 NHN빅풋이 '한게임 승부예측'을 내놓은 이후 이달 중에만 주요 게임업체에서 2개의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이 출시된 것이다.

윈조이 스포는 기본적으로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주요 스포츠 경기에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게임머니를 걸고 승부를 예상하는 방식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50여개 리그의 경기 결과에 게임머니를 걸 수 있다. 아직 경쟁사 게임보다는 돈을 걸 수 있는 종목이나 리그 개수가 다소 적다. 잼팟 측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모바일 앱은 이번주 혹은 다음주에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윈조이 스포는 지난 12일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19일에는 잼팟의 운영정책이 일부 변경됐다.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이 골자다. 윈조이 스포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인 '스포머니' 관련 내용이 추가됐고, 운영정책 목적에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까지 아우른다는 내용이 더해졌다.

윈조이 스포에는 기존 스포츠 베팅 게임에 으레 있는 승부예측 정보 거래소나 미니게임 등이 없다. 이는 NHN 한게임 승부예측도 마찬가지다. 두 게임 모두 처음부터 해당 기능을 제외하고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지난달 8일 게임위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시행령 별표2 제8호에 '추가 사행화 방지 방안'으로 '게임머니 이체 기능 금지 및 유·무료 게임 간 연동 금지'를 추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게임위는 승부예측 정보 거래소와 미니게임 등을 게임머니 이체에 이용될 수 있는 기능으로 간주하고 이를 제거할 것을 시행령에 명기했다. 게임머니를 실제 돈으로 환전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시도다.

NHN의 '한게임 승부예측'의 모습. [사진=홈페이지 캡처]
NHN의 '한게임 승부예측'의 모습. [사진=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에 잇따라 진출하는 것은 앞서 지난 3월 게임법 시행령이 개정된 데 따른 효과다.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 것. 기본적으로 웹보드 게임과 동일한 손실 한도(1일 10만원)를 부여하는 등 웹보드에 준하는 수준의 규제가 적용됐다.

그간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은 사행성 우려로 게임위의 등급분류를 받지 못했다. 스포츠토토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규제 적용 대상이 되면서 웹보드 게임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NHN과 넷마블 외에도 엘씨씨, 어썸코드 등 중소 업체들도 최근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내놓았다. 이들뿐만 아니라 엠게임, 넵튠, 네오위즈 등도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중 엠게임은 '윈플레이'라는 게임명으로 지난 6월 게임위 등급분류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엠게임 관계자는 "연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내놓는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게임의 재미를 더할 새로운 기능을 추가 중에 있으며 이를 반영해 등급분류신청을 받은 뒤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넵튠 역시 내년 1분기 중으로 국내에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내놓는다. 개발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게임위 심의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계속 게임 출시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요 게임업체들이 속속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에 접근하면서 그간 웹보드 게임과 사설 스포츠 베팅 게임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머니상'들이 이들 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게임머니를 실제 현금으로 바꿔주는데 현행법상 불법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과 관련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법 시행령에서 미니게임 등을 금지했다고는 하지만 불법환전 문제를 근절하는 데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머니 등을 이용자 간 원천적으로 주고받을 수 없도록 명시하는 등 처음부터 강력한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뜨거워지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시장…사행화 우려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