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인공지능 강국을 위한 우리의 준비는?'


과기정통부, 제2회 과학기술 미래포럼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제2회 과학기술미래포럼' 을 개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현규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의 '미래의 인공지능 강국을 위한 우리의 준비' 발표를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래 과학기술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과학기술미래포럼'의 두 번째 행사가 20일 오전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인공지능 미래기술 및 서비스’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포럼은 이현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인공지능·데이터 PM이 주제발표를 한 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의 주재로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두현 건국대 교수(한국정보과학회 회장),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 이경무 서울대 교수(한국컴퓨터비전학회 회장), 조성배 연세대 인공지능대학원장, 강상기 한양대 AI솔루션센터장, 최재식 KA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 등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물론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김상선 한국과학기술평가원장, 이범훈 한국물리학회장, 정옥상 대한화학회장, 전혜영 지구과학연합회장, 임혜숙 대한전자공학회장, 박세웅 한국통신학회장, 송재복 대한기계학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학회장들이 참여해 난상토론을 펼쳤다.

토론을 직접 주재한 최기영 장관은 특히 취재차 참석한 기자들까지 토론에 참여하도록 질문을 유도하는 등 '과학기술미래포럼'을 자유로운 분위기의 열린 토론회로 이끌어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최 장관 외에 강도현 인공지능정책관, 고서곤 과학기술정책국장, 이강환 정책보좌관, 신준호 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이현규 PM은 ‘미래 인공지능 강국을 위한 우리의 준비’라는 주제로, 국내외 인공지능 기술 현황과 차세대 AI 기술 발전 전망, 한국의 인공지능 육성전략 등을 소개하고 AI를 이용한 지적 생산성 혁신, 실세계 접목을 통한 인공지능의 확장, 인공지능의 신뢰성 등에 대한 토의를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어느정도까지 와 있는지,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인공지능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지,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분야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조성배 교수(연세대 인공지능대학원장)는 "30년 AI 연구자로서 요즘의 AI열풍이 반가우면서도 걱정"이라는 말로 토론을 시작하고, 지나친 거품을 경계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것을 주문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AI 연구토대와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점을 강조하면서 "남들이 하니까 하는 식의 막연한 투자보다는 AI로 해결해야 할 우리의 문제는 무엇인지, AI로 추구할 경제적 이익과 과학적 발견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기적인 산업생태계 조성, 다양한 도전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스타트업의 육성,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 분산된 출연연 역량을 결집한 국가적 연구체제 확립, 표준 데이터의 확보와 대용량 컴퓨팅 자원 지원" 등을 정부의 역할로 제안했다.

김두현 한국정보과학회장은 "범용 인공지능보다는 광주AI집적단지처럼 산업분야에 특화된 거점식 육성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대학기초연구도 대형사업보다는 지역별로 인공지능 명문랩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또한 "차세대 인공지능의 지향점은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하고 인공지능 발전을 위한 공공의 역할로 "새로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국가 주도로 구축해 모든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가능한 클라우드형 인공두뇌 즉 '브레인 클라우드'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이우일 과총 회장은 AI전문가들의 '선택과 집중' 전략 제안에 대해 R&D투자 측면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겠지만 "조금 거품이 있더라도 국민 대중적으로 AI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오히려 AI혁명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현규 PM은 이를 "기술의 집중, 활용의 확산"으로 요약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제2회 과학기술미래포럼' 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

이 날 토론회 장소는 장관 주재의 여느 회의장과 비슷한 모습이었으나 행사진행은 찬반양론과 전문가 비전문가의 의견이 섞인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최기영 장관은 김두현 교수의 '브레인 클라우드' 제안에 대해 "아이디어는 매우 좋지만 역기능과 빅브라더에 대한 우려도 생각해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한 '과학기술미래포럼'은 "감염병·환경문제·고령화 등 점차 복잡·다양해지는 사회문제들에 대해 과학기술 각 분야의 미래준비가 필요한 사항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10월 23일 열렸던 제1회 과학기술미래포럼은 '미래 바이오 의료 시대를 준비하는 과학기술계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으며 앞으로 우주·심해 등 미지개척, 기후변화·감염병·환경오염 및 자원고갈 대응 등의 주제에 대해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포럼을 마무리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은 코로나 이후 시대의 도래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의 핵심기술”임을 강조하며,“인공지능 기술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활용되어 산업 혁신을 가속화 하고, 여러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정부도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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