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세페 결산] 정부 “내수 진작에 도움” vs 소비자 "할인율 너무 낮아"


1784개 업체 참여…카드승인액 37조4000억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는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178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소비회복과 지역경제 활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할인율이 너무 낮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국내 카드승인액이 총 37조4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구매도 31.9% 증가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할인행사와 결합해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액도 14.9% 늘었다. 지역특산물 매출확대 등 골목상권·지역경제 회복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판촉을 넘어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K-방역, K-뷰티 등 소비재에 대한 구매 상담을 끌어냈다. 28개국 115개의 해외 온라인 유통망에 3980개 기업이 입점·판촉전에 참여해 온라인수출도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1일 '농업인의 날'과 연계한 대한민국 쌀 판매전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산업부]

제조·유통·서비스업체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한 ‘2020 코세페’가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코세페 추진위원회, 관계부처와 함께 ‘코세페’ 종합성과를 발표했다.

◆자동차, 전자, 의류 등 대부분 소비 증가해=코세페 기간 중 많은 소비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늘어났다. 타이어(75.5%↑), 전자(39.5%↑), 패션마켓(4배↑) 소비도 급증했다. 전통시장, 슈퍼,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사 매출은 최대 32.8% 증가했다.

11월 1~15일 동안 국내 카드승인금액은 37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자동차 분야는 지난 1~15일 중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를 보면 할인프로모션 강화, 보증기간 확대 등 통해 하루 평균 7074대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하루 997대로 무려 155.7% 늘었다.

주요 2개사 기준으로 전자제품 매출액이 6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했다.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 상향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개통이 약 8만6000대로 행사 전 대비 4.4% 증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의 재고소진, 매출확대를 위해 기획된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10월 30~11월 5일)에서는 상반기 시즌1(6월 26~7월 2일) 대비 4배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334개 브랜드가 백화점·아울렛 총 15개 매장, 온라인 3개사 통해 총 162억4000만 원 매출이 발생했다.

대·중소는 물론 온·오프라인 유통사 매출도 모두 증가했다. 행사 기간 중 전국 64개 전통시장에서 일정 금액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코세페 연계 전통시장 이벤트를 진행해 행사 전 대비 평균 방문 고객 수 30.0%, 매출액은 25.5% 늘었다.

전국 695개 동네 슈퍼에서 11월 9~15일 기간 중 ‘소비자 행복복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행사 참여 슈퍼매출이 행사 전 대비 평균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제품군을 대상으로 ‘1+1, 2+1 할인행사’를 진행해 편의점 5개사의 매출액이 1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백화점은 행사 기간 중 1조5418억, 대형마트는 9247억, 온라인유통에서는 3조1900억 원 매출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5.4%, 1.4%, 27.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액(14.9%↑), 온누리상품권 판매액(4.8배↑)도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준비한 다양한 소비촉진행사와 결합해 11월 1~15일 동안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액이 총 5250억 원(제주제외, 16개 시도)으로 전월 대비 평균 14.9%,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총 19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배 증가했다.

포항에서는 과메기 300세트가 하루 만에 모두 팔렸고 광주 김치랜선축제에서는 김치 매출액 1억 7500만 원을 달성했다.

한편 코세페 응원 캠페인 ‘엄지척 챌린지’에 11월 17일 기준으로 소비자·공공기관·인플루언서 등 16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홈페이지 오픈이후 약 140만 명이 방문한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는 페이지뷰 수가 약 2860만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코세페 기간 중 관련 기사와 SNS를 포함한 전체 정보량은 총 2만2123건으로 전년 대비 3.4배 증가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매년 지적되고 있는 할인율 폭이 올해도 이슈가 됐다. 할인율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목소리였다. 소비자들은 '코세페'라고 잔뜩 자랑만 늘어놓고 할인율도 높지 않고 실제 도움되는 제품도 다양하지 않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매년 할인율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있는데 앞으로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이를 어떻게 풀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 볼 것"이라며 "코세페 기간동안 소비자 반응과 불만의 목소리를 분석해 내년에는 더 나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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