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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5.3조 매수열풍…반도체·2차전지 담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 순매수 금액의 73% 차지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계속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그 규모가 5조3천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대부분의 물량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일관하며 올해 최장 기간 '사자'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5조3천208억원 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까지 무려 11거래일에 달하는 올해 최장 순매수 러시다.

이달 외국인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규모가 2조708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이달 코스피 순매수 전체 금액의 39%에 가까운 비중이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SK하이닉스와 2차전지 대표주인 LG화학에 대한 러브콜도 거셌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SK하이닉스 9천72억원, LG화학 9천17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 금액의 17% 가량씩 차지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총 상위 종목, 그중에서도 반도체와 2차전지에 외국인 투심의 70% 이상이 쏠린 것이다.

외국인의 주도로 이들 종목의 수익률 또한 월등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행진이 본격화된 지난 5일 이후 이날까지 삼성전자는 7.13%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수익률이 삼성전자의 두 배인 14.05%에 달했다. LG화학도 6.49%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5.53%를 모두 앞질렀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삼성전자의 경우 56.54%까지 높아지며 연초(56.83%) 수준을 넘보게 됐다. LG화학도 37.64%에서 41.10%로 3.46%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50.05%로 연초(50.34%)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매수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행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마켓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후 추세를 제거하고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면 최근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0년래 최저 수준"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연구원은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 대형주가 약진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신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과 비교했을 때 현 증시의 달라진 기초체력과 개선된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앞으로를 더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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