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家 '남매경영'…차남 김익환의 신의한수가 살렸다


한세실업, 마스크·방호복 생산에 코로나19 사태에도 '턴어라운드'…그룹 실적 견인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한세예스24홀딩스가 한세실업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스24의 콘텐츠 사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얻은 값진 성과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의 탁월한 선택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천397억 원, 영업이익 49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 24.4% 개선된 수치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남매경영'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호실적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현재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김지원 한세드림 대표 등 김동녕 회장의 세 자녀 '남매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었다.

한세실업은 3분기 매출 6천361억 원, 영업이익 5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예스24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상품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천5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해외법인 및 공연 사업이 적자로 돌아서며 17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

또 한세드림 역시 중국 및 마트 매출의 감소가 겹치며 같은 기간 46.5%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한세실업은 의류업계가 전반적 불황에 시달리는 가운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본업인 OEM이 해외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판관비 축소로 계열사 한세엠케이의 적자폭이 줄어듬과 함께 마스크·방호복을 주력 상품으로 선택한 김익환 부회장의 안목이 적중했다.

통상 마스크와 방호복 등 제품은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도는 수준인 '가성비' 상품으로 꼽힌다. 한세실업은 지난 3분기 마스크와 방호복 생산을 통해 약 1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익환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마스크와 방호복 제품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세실업은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열고 개인방호 제품을 현지 생산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는 한세실업이 '남매경영'의 시너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장남 김석환 부회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계 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은 김석환 부회장이 25.95%, 김익환 부회장이 20.76%, 김지원 대표가 5.19%를 차지하고 있다. 또 김동녕 회장의 지분도 17.61%에 이르는 만큼 차남 또는 장녀가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세예스24홀딩스는 에스24, 동아출판, 한세드림 등 자회사가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전사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며 "이는 한세실업이 본업인 OEM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마스크·방호복 등 고수익 사업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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