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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기오염 상황 한눈에…천리안2B호 관측영상 첫 공개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 등 향후 10년간 아시아 전역 관측

천리안위성 2B호의 미세먼지 관측영상(`20.10.20일 10:45~12:15).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및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돼 한반도 주변에서 관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천리안위성 2B호의 미세먼지 관측영상(`20.10.20일 10:45~12:15).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및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돼 한반도 주변에서 관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난 2월 발사된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아시아 대기질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발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 주변으로 유입되는 모습,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로 발생한 고농도 아황산가스가 한반도 근처까지 이동하는 모습 등이 천리안 2B호의 고해상도 관측장비에 포착됐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위성 2B호에 장착된 환경탑재체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영상화해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시험운행 기간 중 천리안위성 2B호가 관측한 아시아 전역의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 분포 현황과 이에 기반한 미세먼지(PM) 추정 농도를 시간대별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 해외 저궤도 위성의 경우에는 일부 관측지역이 누락되거나 다량의 구름이 있을 때는 관측하지 못하기도 하는 반면,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B호는 상대적으로 선명한 영상을 누락없이 관측한 결과를 보여줬다.

올해 9월 9일 관측된 자료를 보면, 중국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서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서울, 평양, 베이징, 심양, 오사카, 나고야),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9월9일 이산화질소 농도 영상 비교. 왼쪽이 천리안위성 2B호, 오른쪽 위는 미국 OMI(Ozone Monitoring Instrument, `04년 발사), 오른쪽 아래는 유럽 TROPOMI(Tropospheric Monitoring Instrument, `17년 발사). 붉은 원으로 표시된 곳은 관측이 누락된 부분. [국립환경과학원]
2020년 9월9일 이산화질소 농도 영상 비교. 왼쪽이 천리안위성 2B호, 오른쪽 위는 미국 OMI(Ozone Monitoring Instrument, `04년 발사), 오른쪽 아래는 유럽 TROPOMI(Tropospheric Monitoring Instrument, `17년 발사). 붉은 원으로 표시된 곳은 관측이 누락된 부분. [국립환경과학원]

이외에도,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로 인한 고농도 아황산가스의 이동(8월6일), 중국 발원 고농도 미세먼지의 한반도 이동(10월20일), 만주 및 일본의 고농도 오존층(8월6일) 등의 관측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이산화황 관측영상(`20.8.6 12:45~15:15).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 시 발생한 고농도의 아황산가스가 북태평양 고기압 기류를 따라 한반도 근처까지 이동한 모습. [국립환경과학원]
이산화황 관측영상(`20.8.6 12:45~15:15).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 시 발생한 고농도의 아황산가스가 북태평양 고기압 기류를 따라 한반도 근처까지 이동한 모습. [국립환경과학원]

천리안위성 2B호는 최대 3.5×8 km2의 공간해상도로 하루에 약 8회 관측할 수 있다. 태양이 북반구에 위치하는 여름철에는 일 최대 10회, 태양이 남반구에 위치하는 겨울철에는 일 최대 6회까지 관측 가능하다. 해외 저궤도 환경위성은 1일 1회만 관측 가능하며, 미국 OMI 위성의 공간 해상도는 13×24 km2, 유럽 TROPOMI 위성은 7×7 km2다.

천리안위성 2B호의 관측 범위는 남위 5°에서 북위 45°(인도네시아에서 몽고까지), 동경 75°에서 145°(인도에서 일본까지)다. 아시아 20여개 국가가 관측범위에 포함된다.

정부는 시험운행 기간 동안 최대 유효 관측가능 면적을 최적화하고, 독도 및 한반도와 중국 동부가 최대한 많이 관측되도록 관측 영역을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천리안위성 2B호의 대기환경 관측자료의 국제적인 활용 확대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네팔,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가나다 순)등 아시아 13개국에 관측자료를 제공하고 국제 공동 연구(판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해양서비스를 정상 개시한 데 이어, 대기질 관측영상을 첫 공개하는 등 대기환경 관측 서비스 준비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기질 관측영상 서비스가 개시되면, 국민들께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와 전지구적인 기후변화 문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동경 128.2°상의 정지궤도에서 해양·환경 관측임무를 수행한다. 한국시각으로 올해 2월 1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3월 6일 목표궤도에 진입한 뒤 8개월여 동안 작동점검을 마치고 시험운영에 돌입했다. 운용수명은 10년이다.

개발에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3천867억원이 투입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과기정통부(총괄, 시스템/본체), 해수부(해양탑재체), 환경부(환경탑재체)가 참여했다. 시스템과 본체는 항우연이, 해양탑재체는 프랑스 에어버스社, 환경탑재체는 미국 BATC社가 개발을 맡았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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