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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내년 분양 대신 정비사업에 힘준다…왜


2019년 노후주택 870만 가구 달해…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장기적으로 증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강도 높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대형건설사들의 분양 공급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줄어든 물량이 풀릴 예정이지만, 전국 노후주택 수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도 시장 전망이 비교적 밝은 정비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부동산114와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26만 세대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졌으며,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39만 세대가 공급됐다. 올해는 연초 분양 계획 물량인 34만 세대보다 많은 약 37만 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며, 연이은 정부의 규제로 인해 내년은 이보다 소폭 줄어든 34만세대가 분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분양물량 감소와 시장 규모 축소로 올해 신규 분양 물량 역시 비교적 낮은 전망치로 시작했다"며 "그러나 대형사들의 물량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동시에 지연된 서울·수도권 물량이 반영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정부의 규제가 중첩, 지속 적용돼 올해보다는 소폭 줄어든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전국 노후주택 수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추가 공급 및 신규 주택 물량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주택은 1천763만 호로 이 중 20년 이상된 노후주택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년~30년 미만 주택 541만3천626호 ▲30년 이상 주택 329만1천159호로 모두 870만4천785호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주택 중 절반에 가까운 49.37%를 차지하는 수치다.

2019년 전국 노후주택 현황. [사진=통계청]
2019년 전국 노후주택 현황. [사진=통계청]

통상 20년 이상 된 주택을 '노후주택'이라고 정의하는데, 현재 전국 주택 중 절반이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노후주택의 경우 정도에 따라 대수선, 증축, 리모델링, 재건축, 재개발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재건축의 경우 연한이 준공 후 30년,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이 지났다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노후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최근 분양 시장의 재건축·재개발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 2000~2018년 분양 물량 중 재건축·재개발 비중은 평균 2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비중은 30%까지 커졌다. 올해는 현재 계획된 물량 기준 31.4% 수준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분양공급은 아파트 기준 34만 세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국에 20년 이상된 노후주택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상황인 만큼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장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부동산 규제의 내용 및 강도에 따라 사업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이익초과환수제 등을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물량이 있었던 만큼 내년 공급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망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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