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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가자 이커머스] 케이프라이드 성공변신 일등공신 쿠팡


'엎친 데 덮친' 악재 속 쿠팡에 도움 요청…디지털전환 성공 후 매출 30% ↑

유통업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에게 크나큰 타격을 안겼다. 주문은 끊겼고,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이커머스 플랫폼은 이들에게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뉴스24에서는 [같이가자 이커머스] 기획을 통해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제2의 길'을 찾아내기 위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의 행보를 쫓아가봤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강원도 횡성에서 20년 동안 대형 유통업체에 신선한 무항생제 돈육 가공 제품을 납품해 오던 '케이프라이드'에게 코로나19 사태는 '엎친 데 덮친' 악재였다.

오프라인 위주 제품 공급 특성상 성장에 한계를 느끼던 케이프라이드는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항상 일정한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적합한 채널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던 케이프라이드는 쿠팡에게 손을 뻗었다. 전국에 넓게 퍼져 있는 로켓프레시 시스템이라면 냉장 육류를 취급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이 같은 케이프라이드의 '도전'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쿠팡과 지역 중소기업의 '상생 사례'를 찾기 위해 지난 11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쿠팡 본사를 찾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수 차례의 방역 절차를 거치고 나서야 사무실에 들어설 수 있었다.

업무상의 이유로 화상 인터뷰에 임한 김도영 케이프라이드 대표는 "냉장·냉동 제품 특성상 포장과 배송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에는 공간과 인력 여유가 없었지만, 쿠팡이 포장·배송·CS 부문을 해결해 줘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도영 케이프라이드 대표는 "쿠팡은 파트너가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사진=케이프라이드]
김도영 케이프라이드 대표는 "쿠팡은 파트너가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사진=케이프라이드]

오프라인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케이프라이드였지만 이커머스 시장은 생소한 신시장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쿠팡은 이커머스의 '노하우'를 케이프라이드에게 보태는 역할을 했다. 상품 입점에서 판매까지 전 분야를 지원했고, 일방적 지시형 업무 진행보다는 충분한 협의를 거쳐 케이프라이드의 '디지털 전환'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그 결과 케이프라이드는 '제2의 도약'의 길에 들어섰다. 케이프라이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1분기 1천926%, 2분기 247%, 3분기 688%를 기록하는 등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으며, 지금도 온라인 매출의 75%가 쿠팡에서 발생하는 등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쿠팡에서의 판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나 구매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즉시 대응이 가능하며, 데이터를 신제품 개발에 참고할 수도 있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고민하는 등 성장의 의지도 느낄 수 있어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프라이드의 성공은 쿠팡에게도 보람찬 일이었다. 단순히 거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넘어 지방에 위치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냈고, 이들의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자리잡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이커머스가 할 수 있는 '상생'의 경험이어서다.

실제 쿠팡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 이후 지역 소상공인들의 판로 제공을 주요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경북, 대구, 충북, 충남 등 각 지자체와의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제품을 판매하는 '힘내요 대한민국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강수 쿠팡 브랜드 매니저(BM)는 "케이프라이드가 쿠팡과의 협업 과정에서 오직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왔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정해운 마트&시푸드 카테고리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로가 막혔던 중소상공인들이 쿠팡 덕분에 전국 소비자들을 만나 예년 수준 실적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이 직장 생활의 낙"이라며 "앞으로도 모두가 힘든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케이프라이드는 쿠팡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자체적인 지향점인 친환경, 무항생제, 유기농제품, 동물복지제품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쿠팡과 같은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찾고,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이인삼각' 계주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천명필 쿠팡 프레시푸드 카테고리 디렉터(우)와 정해운 마트&시푸드 카테고리 디렉터(좌)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천명필 쿠팡 프레시푸드 카테고리 디렉터(우)와 정해운 마트&시푸드 카테고리 디렉터(좌)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또 쿠팡은 지속적으로 로켓배송을 중심에 둔 소상공인 지원에 전력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홀로 모든 비즈니스를 담당해야 하는 1인 기업은 물론 이제 사업을 시작한 청년 스타트업, 소규모지만 양질의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 등 수많은 중소기업과 손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의 판로를 확대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해 새로운 '유니콘'을 키워내고, 더 많은 고객들이 쿠팡을 통해 이들의 경쟁력 높은 고품질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수행하는 시장의 촉매제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로켓프레시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천명필 쿠팡 프레시푸드 카테고리 디렉터는 "쿠팡의 로켓배송은 전국을 커버하는 물류 인프라를 통해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비즈니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이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고 좋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쿠팡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쿠팡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더 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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