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호텔롯데가 3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던 2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된 실적을 기록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3분기 매출 1조179억 원, 영업손실 1천2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까지의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2조8천143억 원, 영업손실은 4천632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호텔롯데는 주력 사업인 호텔 및 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데 따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드사업부와 리조트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지지부진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회복세는 이어갔다.

호텔사업부는 3분기 매출 1천215억 원, 영업손실 90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3천630억 원, 영업손실은 2천83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다만 호텔사업부는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약 4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폭도 줄였다.
호텔사업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광 수요 감소에 따라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4분기에는 제주, 부산 등 국내 '언택트 관광지'로 손꼽히는 지역에 위치한 호텔과 연말 시장을 타겟팅한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등 영업 활성화 및 효율화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는 재고면세품 판매 허용, 제3자 반송 등 영업환경 개선에 따라 비교적 개선폭이 컸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분기 매출 8천453억 원, 영업손실 1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45% 늘었으며, 영업손실 폭은 670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중국 내수시장 회복세에 따른 구매액 증대 효과를 누렸다. 또 경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공항임대료 감면 정책 등에도 도움을 받았다. 이에 4분기 지속적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월드사업부는 3분기 매출 280억 원, 영업손실 240억 원을 기록했다. 70%가량 줄어든 방문객 수가 악재가 됐다. 리조트사업부는 3분기 매출 229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기록하며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대체적으로 실적이 회복세"라며 "다양한 영업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4분기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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